행운은 시대와 나라와 문화를 막론하고 세계 모든 사람의 염원이다.
그래서 새해가 되면 행운을 불러들이려고 복주머니를 차거나, 여름이 되면 네잎클로버를 찾으면서 행운을 염원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행운이 오는 것은 아니다.
골프선수로서 작은 거인이라 불리는 게리 플레이어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남아공에서 태어나 미국에 진출해 무려 160회 이상이나 우승한 선수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키가 170cm, 몸무게가 66kg 정도밖에 되지 않는, 골프 선수로서는 왜소한 조건이었다. 그래서 그가 우승하면 주변의 많은 사람이 그를 행운아라 불렀다.
어느 날 기자가 그에게 질문을 했다. “왜 당신에게 행운이 따른다고 생각하나요?” 그러자 그는 웃으며 대답하기를 “예, 저는 행운아입니다. 선수로서 작은 덩치 때문에 연습을 더할 수밖에 없었는데, 행운은 제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찾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불리한 조건도 소중히 여기면서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이 그에게 행운을 불러온 것이다. 그렇다. 가만히 앉아서 오란다고 행운이 오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지 소중히 여기는 습관이 행운을 부르는 것이다. 이마에 땀을 흘리며 남모르는 노력으로 누군가를 감동하게 하는, 준비된 사람에게 오는 것이다.
올 한 해 코로나 비대면으로 시작은 어렵지만, 우리 모두 세계 모든 사람의 염원인 행운을 불러오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설동욱 목사(다산 예정교회 담임,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