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따르는 일에서, 핵심을 놓쳐버린 사람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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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185]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

본문: 요한복음 6장 1-2절

갈릴리 바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갈릴리 바다는 이름이 많습니다. 디베랴 바다, 게네사렛 호수 또는 긴네렛 호수라고도 부릅니다. 이 갈릴리 바다를 디베랴 바다라고 부른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 분봉왕 헤롯 안디바스가 로마 황제 디베리우스에게 충성의 표시로 붙인 이름입니다.

헤롯이 갈릴리 바다 서안(西岸)에 성을 구축하고 도시 이름을 ‘디베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디베리우스의 이름을 빛내려고 디베랴 바다로 불렀던 것이 점차로 지역이름이 되었습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하면서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의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매 큰 무리가 따르니 이는 병자들에게 행하시는 표적을 보았음이러라(1-2절)”.

1. 군중심리 때문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까 따랐다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 중 분명한 목적을 갖고 따른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군중심리에서 따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따르니까 자신도 따르게 된 사람입니다. 분명한 목적을 갖고 따른 것이 아니라, 군중심리에서 따른 것입니다.

군중심리란 많은 사람이 모일 때, 경험되는 마음입니다. 군중들 사이 어떤 공통의 대상이나 관심이 있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군중들은 대상에 대해 관심이 없어지면, 금방 사라지고 맙니다.

이 군중심리에서는 4가지가 중요하게 드러납니다. 암시성, 충동성, 단순성, 편협성입니다. 군중은 다른 사람의 암시에 의해서 따르는 경향입니다. 그리고 군중은 즉흥적이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합니다. 군중들의 감정은 단순하거나 과장되어 나타납니다. 군중은 편협성을 갖기에 반대의견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군중은 대세를 추종하거나 무책임하고, 그리고 무비판적인 사람들로 구성되기도 합니다. 군중이나 대중은 별다른 목적이나 비판이 없이 무조건적으로 따르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따르던 군중들 중에는 괜히 심심해서, 할 일이 없어 따르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따르지 않은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2. 호기심 때문입니다
신기한 것에 끌려서 따른다는 말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 중에는 호기심 때문에 따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님이 어떤 분이신가? 단순히 궁금해서 따르게 되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호기심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호기심이란 동물이나 인간에게서 발견되는 선천성입니다. 호기심(好奇心)이란 궁금해서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호기심은 새롭고 도전적인 정보와 경험을 찾는 즐거움을 주는 특성입니다.

사람은 호기심을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심을 갖는 대상에 대해 참신함, 복합성, 불확실성을 인식하는 경우입니다. 호기심을 갖게 되면, 사람은 새로운 정보와 지식, 그리고 직접적인 감각 경험에 관심을 갖게 된답니다. 호기심은 흥미를 자극하여 탐구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호기심은 사람의 마음에 강한 욕구를 불러 일으킵니다.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만들면서 즐거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호기심은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결과만을 얻게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호기심이 생각지 않게 아주 다른 문제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호기심은 긍정적 측면만 아니라, 부정적 측면에서도 인간의 행동을 유발시키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다 해도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신앙의 목적을 분명하게 가져야 합니다. 호기심은 어려움을 극복할 힘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에 대한 호기심이 충족되거나 사라지면, 신앙을 떠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목적이 단순히 호기심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3. 표적을 보았기 때문
병자를 고치는 기적을 체험하여 따랐다는 말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 중에는 병자를 고친 기적을 체험해서 따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님이 병을 고치는 표적을 보아서 따른다는 지적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목적이 표적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조금 특별한 일을 경험해서 주님을 따르고 있다는 말입니다.

성경에는 이적과 기사, 그리고 표적이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이적(異蹟)’은 설명하기 어려운 초자연적 사건입니다. 이에 비해 ‘기사’(奇事, wonder)는 놀라운 일을 경험한 사건의 신비성입니다. 그리고 ‘표적’(sign)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사건입니다. 이적과 기사, 그리고 표적은 모두가 기적에 해당하는 사건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본문에서 “표적을 보아서 주님을 따른다”는 말은 인간이 경험하기 어려운 기적을 경험해서 주님을 따르는 것을 두고 말합니다. 이 말은 주님을 따르는 사람의 목적이 신앙과는 관련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따랐지만, 주님이 누구이신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주님을 구세주로 알고 따른다면, 구원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일에서 핵심을 놓쳐버린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신앙의 핵심을 놓쳐버린 경우입니다.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따르는 것이 아닌 맹목적인 추종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신앙의 목적이 그렇게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4. 정리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님은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주님을 구세주로 믿어서 영원한 생명을 축복으로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군중심리로 주님을 따르지 말게 하소서. 우리는 호기심 때문에 주님을 따르지 말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는 기적 때문에 주님을 따르지 말게 하소서. 주님을 구세주로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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