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마주할 때나, 혹은 계획을 세울 때,
마음에 원하지는 않지만 내게 다가와 가로막고 있는 삶의 장벽을 만났을 때,
우리는 두려운 마음과 피하고 싶은 생각이 우리를 지배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할 때 한 순간에 위축되면,
그 순간으로 우리는 힘겹게 쫓기는 짐승처럼 갈피를 잃습니다.
길 모르고 쫓겨가니, 가도 피곤하고 소망도 없고, 언제 끝나는가 기대가 없으니 슬플 뿐입니다.
어차피 삶은 겪어야할 일 피할 수 없습니다.
다 값 치루고 사야만 하는 인생의 길목마다,
그 길게 늘어선 요구들을 우리는 피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폭풍의 눈을 향해 달려가,
그 중심에 안착해 폭풍을 벽 삼아 평안을 누리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를 위축시키는 삶의 위협적 고통과 어려움을 향해 오히려 달려가 부딪쳐야합니다.
힘들 때, 두려울 때, 그것은 어떤 경우도 피해지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골리앗을 향해 가는 다윗처럼,
우리는 더 높은 목표를 정하고,
우리 앞의 장애와 난관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정한 목표 향해 가야합니다.
우리를 위축하던 사단이 어안이 벙벙해 난감해 할 만큼,
사단이 우리에게 압박하는 강도와 통증을 능가할 더 큰 아픔과 시련을 향해 달려갈 때,
우리 앞의 작은 어려움은 이미 어려움이 아닙니다.
단지 더 힘든 목표를 세웠다는 그 한가지만으로,
우리 삶은 순간에 그 수준은 넘어버린 것입니다.
삶이 힘든 것은 그 삶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어려움의 대처를 준비하지 못했고,
유연히 넘어가고 해결할 능력을 가지지 못했으며,
더 중요한 것은 그 낮은 수준에서 헤매고 지려하고,
우리가 아무 능력 없는 자처럼 슬퍼만 하는 것입니다.
무엇인가 두려울 때는,
그 두려움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압박하던 두려움 거들떠도 안 보고 달려가면,
어느새 상당히 커 있는 자신을 보게 되고,
주님을 바라보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