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동계 올림픽은 2022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다(패럴림픽은 3월 4-13일).
경기는 베이징(北京) 옌칭(延慶) 장자커우(張家口) 등 세 개의 클러스트에서 열린다. 베이징에서는 개막식과 폐회식 및 빙상 종목이, 옌칭과 장자커우에선 설상 종목이 열리게 된다.
이로써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한국), 2021년 도쿄 하계 올림픽(일본),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IOC 주관 국제 대회가 동아시아 3개국에서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다음 2024년 하계 올림픽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차오슈에가 디자인한 베이징 2022 마스코트 ‘빙둔둔’은 올림픽 정신과 중국의 문화를 알리고 있다. 올림픽 개·폐회식의 연출은 영화감독이자 연출가인 장이머우(張藝謨, 72세)가 맡았다. 그는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때도 개·폐회식 연출을 연출했었다(당시 개막식 주제는 ‘찬란한 문명’과 ‘눈부신 시대’로, 2008명이 북을 쳤고 공자의 제자로 분장한 3,000명의 배우가 논어를 읽기도 하였다).
베이징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계 올림픽과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되었다. 이번 동계 올림픽 경기 종목은 15개 종목에 109개의 세부 종목으로 되어 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마지막 올림픽이 되었고, 2021년 도쿄 하계 올림픽은 원래 2020년에 열리게 돼 있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1년 미뤄져 2021년에 열린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 간격이 6개월 정도로 좁혀진 것이다.
1992년 2월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이 끝난 뒤 같은 해 7월 바르셀로나 하계 올림픽이 개최된 이후, 이번이 30년 만이다. 이후로는 동계 올림픽 개최 주기가 1994년부터 4년으로 바뀌었기에, 동·하계 올림픽 간격이 2년 전후로 조정되고 있다.
경기 종목별 메달 수는 ① 노르딕 복합(금메달 3개) ② 스노보드(11개) ③ 알파인 스키(11개) ④ 루지(4개) ⑤ 스켈레톤(2개) ⑥ 컬링(3개) ⑦ 바이애슬론(11개) ⑧ 스키점프(5개) ⑨ 크로스 컨츄리(12개) ⑩ 봅슬레이(4개) ⑪ 스피드 스케이팅(14개) ⑫ 프리스타일 스키(13개) ⑬ 쇼트트랙(9개). ⑭아이스 하키(2개) ⑮피겨스케이팅(5개) 등이다.
이번 대회는 스키, 빙상,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바이애슬론 등의 종목에 109개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평창 대회 102개보다 7개가 늘었다.
스키에 55개, 빙상 28개, 바이애슬론 11개, 봅슬레이에 6개, 루지 4개, 컬링 3개, 아이스하키 2개 등이다. 평창 대회 땐 92개국이 참가했는데 베이징 대회는 중국의 인권 문제로 미국과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이 선수만 보내고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다.
역대 한국의 성적을 본다. 첫 참가(5회) 때부터 15회 대회까진 메달이 없었다. 그 후부터는 금(金), 은(銀), 동(銅) 메달을 획득해 왔다.
16회(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에서 2(金)-1(銀)-1(銅)을 땄고 17회(1994)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에선 4-1-1, 18회(1998) 일본 나가노 대회에선 3-1-2, 19회 미국 솔트레이크 대회에선 2-2-0, 20회(2006)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에선 6-3-2, 21회(2010)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선 6-6-2, 22회(2014) 러시아 소치 대회에선 3-3-2, 23회(2018) 한국 평창 대회에선 5-8-4개를 획득했다(종합 7위).
이번 24회 중국 베이징 대회에선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들의 세련된 기량을 보여주기 바란다. 특히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금빛 낭보를 전해주기 바란다.
원래 올림픽 경기는 비정치적인 순수 스포츠 행사다.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의 구현 행사라야 한다. 그럼에도 개최국의 정치 상황과 국제 관계에 따라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 베이징 대회는 전체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14-15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