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삶이 힘들면, 하늘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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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충분히 삶이 힘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애써 생각하고 이루기를 애썼지만,
삶이란 것이 그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가 있습니다.
또 어째 내 생각과는 그렇게 다른 쪽으로 바람이 불까, 신기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그것이 내 삶이고,
또 나는 그래도 살아야 합니다.

그 삶의 끝이 무엇인지,
그 상황과, 사람과, 내 수고와 애씀의 결과가 무엇인지,
분명히 한 번 확인해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삶이 힘들면 하늘을 봅시다.
그 하늘은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은총의 십자가 못 자국이 있습니다.

바람이 구름의 모습을 흩어뜨려도,
비 오고 눈 오고 햇볕이 쨍해도,
다만 그 모든 것을 품고 그 하늘로 있습니다.

인생의 승리란,
어떤 모든 것을 발 아래 두어 정복으로만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큰 마당을 펴주는 이가,
결국은 조성자가 되어 우뚝 서는 것입니다.

진정한 승리란 격투기의 승자가 아니라,
그 판을 깔고 무대를 만들어 사람을 모으며, 흥행을 이룬 기획 연출자입니다.

한 번 더 깊게 생각하고,
조금만 더 크게 생각하며,
한 숨만 더 길게 뱉고 마신다면,
삶이란 의외로 이길 수 있는 경기입니다.

삶이 힘들고, 슬프고, 외로워 격해진다면,
좀 더 깊은 생각이 필요하고,
좀 더 넓은 마음과 오히려 푸근한 너그러움을 내게 간절히 요청한다 파악합시다.
그리고 먼 하늘 바라보고, 주님이 구름으로 써놓으신 글씨,
파란 허공에 내 마음에서 솟아나 흘러가 한 글자씩 박히는 그 기막힌 문구를 기쁨으로 이룹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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