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앞두고… 기독교인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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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라

▲2019년 광화문 집회 모습. ⓒ크투 DB

▲2019년 광화문 집회 모습. ⓒ크투 DB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너희의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 네게 구하는 자에게 다시 달라하지 말며(누가복음 6:27-30)”.

위 누가복음 6장 말씀은 언제 어디서나 문자적으로 지켜야 할 법규로 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히려 높은 차원의 이웃 사랑을 강조하기 위한 수사적(修辭的) 표현(表現)입니다.

수사적 표현이란, 단어의 의미적 전이나 배열 순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의미 효과를 주는 수사적 방법이라고 합니다. 동시에 이런 그리스도의 숭고한 사랑의 정신을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지킬 수 없음을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겸손히 행하여야 할 것임을 암시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셔서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날이 밝자 택하신 열두 제자를 부르신 후, 사도라 칭하시고 그들과 함께 산 아래로 내려오셔서 많은 무리들에게 ‘복과 화’에 대한 말씀을 선포하시고, 오늘 주제인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라‘는 말씀을 당부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따르는 제자들에게 대뜸 “원수를 사랑하며 선대하라”고 하십니다. 우리 인간들이 알고 있는 정도와 상식을 무너뜨리는,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말씀입니다. 사랑이 좋은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 사랑에는 사람마다 기준이 있고, 한계 혹은 경계가 늘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의 기준은 하나님에게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우리는 질투하시는 하나님도 보았고, 무서운 징벌의 하나님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사실 성경 속의 하나님은 끝까지 사람과 세상을 버리지 못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절망적인 순간에도 한 사람의 선함을 보시며 당신이 하신 약속을 어기지 못하시고 끝까지 미련을 두시어, 한 줄기 희망을 구원으로까지 이끄시는 하나님이심을 마음 속 깊이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또 우리가 물러설 곳이 어디인지를 정확히 아시고 미리 그곳에 계셔서, 우리가 당할 고난과 고초를 지워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원수가 그러하고, 우리를 미워하는 이들이 그러하며, 저주하는 자들과 학대하는 자들,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이 우리의 뺨을 때리는 이들까지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랑의 내용이 무엇인지까지 세세하게 일러주시며 잔인할 정도로 선하시고 사랑이 넘치는 분이심을 믿고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폭풍같이 몰아치는 주님의 말씀을 거절하고 숨고 싶을지 모릅니다. 우리에게 잘못하는 이와 우리에게 달라고만 하는 이들을 어떻게 거절함 없이 다 맞이해야 할지 방법도 없을뿐더러, 우리 자신은 생각지도 않으시는 하나님께 무척 섭섭하고 화가 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나를 화나게 하는 이들과 미운 이들, 그리고 심지어 원수까지 내가 사랑할 수 있다면 어떤 세상이 될까 생각해 본 적은 있으신지요?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서 저지른 모든 잘못을 용서받았고 지금도 언제든 용서받을 수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손사래부터 치고 우리 기분에 따라 하나님의 사랑을 대하고 있지 않나요?

성경은 늘 상상과 현실 사이 어디쯤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런데 상상은 언제나 우리의 몫이고, 현실은 언제나 예수님의 몫입니다. 둘 모두 이 세상에서 일어난 일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왜 현실 속 우리는 그것을 2천 년 전 사건으로만 묶어둘까요?

그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은혜의 시대를 누리는 지금 신앙인들은 무사안일이라는 사탄의 틈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으니, ‘말세에 믿음’을 보겠느냐는 주님의 나지막한 음성이 귓전을 울립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히실 때, 두 강도는 모두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은 믿었지만, 왼편 강도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같은 사고방식을 지녔기에 처형되는 순간까지 구원을 얻지 못하는 실패자로 기록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오른쪽 강도는 왼편 강도와 같은 살인자로서 처형되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시인함으로써 영생을 얻었습니다. 그야말로 인간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구원을 얻는, 마치 ‘천국 로또’에 당첨된 것 같은 놀라운 사건을 경험하였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말씀이지만, 먼 옛날 로마 시대 이야기로만 여기고 있어 답답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사람을 죽인 흉악범도 끝까지 참으시며 기다리시는 구원의 하나님의 그 놀라운 사랑을 보면서도, 신앙인들은 감각이 점점 무디어져 감사와 감동이 없는 모습애 참으로 애가 마릅니다. 같은 예수님을 만나고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의 믿음은 오늘 우리 모습이 아닐까요?

한편으로 지금 나라 안에서는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대 기로에서, 너무 많은 네거티브로 백성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 선출 당시 기도로 세워진 나라입니다. 그가 없었다면 아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뿐입니까. 세계 최빈국에서 10위권의 부강한 나라로 이끈 박정희 대통령의 빛나는 리더십, 피와 땀과 눈물로 함께한 수많은 국민들이 있었기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놀라운 성장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이념과 권력을 위해 나라를 망치고 백성들을 고달프게 하는 이들 때문에, 백성들과 나라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모두는 그 동안 안일함과 나태함 때문에 빚은 참사가 아니겠습니까?

지금 나라 안에서는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물고 뜯고 미워하며, 원수가 되어 전쟁하는 모습입니다. 같은 나라 사람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입니다.

이처럼 깊은 곳까지 골이 깊은 것은, 우리 신앙인들이 바로 서지 못한 탓이 아닐까요. 교회가 역할을 하지 못하고, 믿는 사람들이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지 못하고, 온갖 진흙탕 싸움에 함께 하는 이들로 이미 예견된 나라의 모습이 아닐까요?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일어나야 합니다. 신앙인들은 하나님 앞에 서야지, 사람 앞에 서면 안 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해야지, 사람을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나라에 부정과 부패가 판을 치고 있음에도 목사, 장로를 비롯한 성도들이 침묵하는 것은 공정과 정의의 하나님에 대한 방조죄가 됩니다.

이제 그리스도 예수께서 오늘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사도로 삼으신 그 첫 시작을 2천 년 전 옛 이야기로 흘려듣지 말고, 지금 나라가 요구하는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실천하는 이 시대에 에스더, 잔 다르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선배들의 핏값으로 세워진 자유 대한민국 나의 조국을 위해, 모두 앞장서서 지켜나가야 하겠습니다.

나라가 위급하고 백성들이 힘들어 할 때 항상 기독교가 앞장서 믿음으로 승리했던 기억을 되살려, 위급한 이 시기에 모두 나와서 함께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신앙인들이 되어, “서로 사랑하고 선대하라”는 주님 음성을 듣고 실천하는 이 땅 크리스쳔들이 되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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