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 읽는 설교 193] 혼자 산으로 가시니라
본문: 요한복음 6장 14-15절
“그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이 1)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주님을 임금으로 옹위하려는 장면입니다. 벳새다의 기적의 식사를 한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군중들은 주님을 임금으로 옹위하려 했습니다. 기적의 사건 후 주님의 대중적 인기가 절정에 달한 것입니다.
군중들은 단순히 보리떡을 먹어서 흥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주님을 지금의 어려움을 타개할 현세적 메시야로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실로 놀라운 군중들의 심리적 변화입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혼자 산으로 가시니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세상 임금의 거절
주님은 세상의 임금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군중들이 예수님을 임금 삼으려는 의도입니다. 기다리던 메시야가 오신다면, 모세와 같은 인물일 것으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군중들의 마음을 아시고 혼자 산으로 가신 것입니다.
군중들이 임금을 삼으려던 의도는 지금 눈앞의 주님 때문입니다. 주님이야말로 의심할 데가 없는 메시야, 곧 구세주라는 말입니다. 주님은 능력과 자비로운 마음을 갖고 계셨습니다. 행하신 기적에서 능력과 자비로운 마음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사실을 체험한 군중들은 주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주님이야말로 확실히 메시야가 맞다는 생각입니다. 군중들은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고 나서 너무나 감격하여 열광했습니다. 심지어 군중들은 너무나 열광해서 이성(理性)조차 잃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억지로 임금을 삼으려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주님은 화환을 목에 걸기만 하면 됩니다. 화환을 목에 걸고 수락 연설까지는 않더라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만 하면 임금이 됩니다. 그런데 주님의 의도는 전혀 달랐습니다. 주님은 세상의 임금을 하려 오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오신 목적 지향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2. 세상의 영광과 권세의 거절
세상의 영광과 권세를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주님은 군중들이 임금을 삼으려는 것을 거절하셨습니다. 거절하시고 혼자 산으로 피신했습니다. 주님의 입장과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입니다.
임금을 거절하시는 모습은 세상의 영광과 권세의 거절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하던 군중들의 불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그들의 의도에 따르지 않으셨습니다. 군중의 그때 군중들이 많이 실망했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닭 좇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꼴입니다.
군중들이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이유 없는 배신감이었을 것입니다. 모처럼 어려운 정치적인 현실을 타개할 인물을 발견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군중들의 마음은 많이 허탈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주님은 한 마디의 해명도 없이 산으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피신해야 했던 주님의 심정도 복잡했을 것입니다. 주님에게는 말로 설명 안 되는 가치 추구적인 결단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행동하는 것을 보면,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행동에 마음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 해명도 없이 산으로 피신해야 했던 주님이십니다.
그 행동에서 주님이 세상 권세와 영광이 마음에 없음이 드러납니다. 군중과 주님의 입장이 서로 다른 결과입니다. 그렇게 군중을 피해서 홀로 가시던 주님의 산길엔, 어떤 꽃이 피고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3.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려는 의도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려 세상에 오셨다는 말입니다.
주님은 홀로 산으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억지로 임금을 삼으려던 군중들의 의도는 목적 달성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군중들이 임금을 삼으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는 것일까요?
어쨌든 주님은 무언으로 거절하시고 산으로 피신했습니다. 산으로 가면서 군중이 모였던 현장에서 물러가신 것입니다. 군중들의 마음에 동의하지 않으신 모습입니다. 행동으로 거절의 이유를 대신하셨습니다.
눈앞의 현장을 생각하면, 놀라운 행동의 변화입니다. 군중들과 주님의 입장이 너무나 다른 결과입니다. 다만 군중의 의도와 다르다고 해도 주님에게는 물러설 수 없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것은 주님의 사명감입니다. 세상에 오신 주님의 사명감입니다. 그 사명감은 바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러 오신 의도입니다.
이 사명감 때문에 주님은 광야에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실 때도 단호했습니다. 마귀는 주님에게 억지로 왕을 삼겠다는 미끼를 던졌습니다. 40일 금식 후 주님이 약해진 상황을 틈타서 유혹한 것입니다. 그래도 주님은 사명감과 세상의 권세와 영광을 바꿀 수 없었던 것입니다.
4. 정리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참된 메시야를 만나야 합니다. 질곡에서 헤어나게 해주실 구세주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그 구세주를 반드시 만나야 합니다. 구세주를 만나지 않으면, 헛된 인생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세상에 오신 구세주를 만나는 놀라운 촉복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주님은 세상의 임금을 거절하셨습니다. 주님은 세상의 권세와 영광을 거절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하나님의 사명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명감이 혼자 산으로 가신 이유입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려는 사명자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