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추억의 힘, 추억의 향기로, 무너짐을 넘어 솟아올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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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삶의 추억은 자산입니다.
물론 아름다운 추억이어야 우리 삶의 다양한 순간마다 꺼내보는 보물일 것입니다.
너무 아픈 이전의 기억은 추억이라 부르지 않고, 상처라 부릅니다.

때로는 상처도 곱씹어 새롭게 맛을 내어 꽃으로 피워내어, 추억의 자산 반열에 넣기도 하지만.

살아가면서 힘이 되는 향기의 추억을 많이 가질수록, 삶은 더 윤기나며 청량을 소유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인가 추억을 삼는다 해서 순간에 마음을 쏟고, 슬픔이 될 것을 기쁨으로 가꿉니다.
더욱이 추억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의 지난 시절은 아련한 향수의 필터로 씌워져 있기에 더 그렇습니다.

당시의 생각 느낌과는 달리 비 젖어 눅눅함이 그리움으로 남기도 하고,
표현하지 못했던 가슴 아픈 애틋한 슬픔이 삶이 예술이 되는 장인의 붓 터치임을 깨닫기도 합니다.

원함을 이룸이 성취만이 아니고, 슬픔이 아픔만은 아니며, 때로는 눈물이 마음을 씻는다는 역설은,
추억이란 열차를 타서 차창 밖으로 보여지는 진리 사랑과 터득이라는 역을 지나며 깨닫게 됩니다.
삶의 완성이란 수 없는 엎어짐과 일어남을 반복함으로만 소득되고 맺어지고 익어짐을,
우리는 추억 속에서 다시 확인함으로 삶의 진정을 쌓아 우리를 지키고 누군가를 보호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무엇인가 삶을 아름답고 풍성히 진설하려면 축복과 은총의 추억을 쌓으소서.
이것이, 이 장면이, 이 사람이, 이 일이, 이 순간이,
내게 추억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아픈 상처로 남을 것 같다 생각되시면,
다시 판을 짜는 마음으로 구도를 재설정 하시고,
그 위에 다른 색을 더하여 칠해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야합니다.

용서, 용납, 자아발견, 하나님 뜻 수용, 새로운 해석, 하나님 뜻 실현, 이전에 못하던 것 함.
의외로 물감통 찾아보면 삶은 많은 인생을 바꿀 능력의 보물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못할 줄 알았던 내가, 의외로 준수히 그 일들을 할 줄 알고 또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그림을 그려봄으로 이미 우리가 습득하고 터득하고 있는 은혜의 성품이 확보되었음이 확인됩니다.

은혜가 함께 했던 추억의 힘으로, 추억의 향기로, 무너짐을 넘어 다시 하늘로 솟아오르시고,
품을 수 없었던 이 세상을 품으시고, 이 세상인 내 앞의 인생들을 기쁨으로 사랑하소서.
원 없이 사랑하고 갑시다. 원 없이 주고 갑시다. 원 없이 기도를 이루고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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