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후회 없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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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인간이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부귀와 영화를 다 누려본 솔로몬은 노년에 자신이 살아온 과거에 대해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8)”라고 후회합니다. “헛되고(히, 하벨)”는 텅 빔, 혹은 공허로, 덧없는 인생과 불만족한 과거의 삶을 의미합니다. 금(돈)보다 더 귀한 것이 세월(시간)입니다. 그런 시간을 헛되게 살았다면 얼마나 허무하겠습니까? 이런 말이 있습니다. “철들자 이별”, 인생의 참 가치를 발견할 때쯤 되면 이 땅을 떠나게 된다는 말입니다.

필자도 몇 가지 후회스러운 일이 있습니다. 첫 번째, 신학교를 졸업하고 힘들게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당시 어머니가 병들어 거동이 불편했습니다. 팔남매 중 어머니를 편히 모실 수 있는 형제가 없었습니다. 아내와 협의를 했습니다. “어머니가 이 땅을 떠날 때까지 당분간 사역을 중단하고 어머니를 모십시다” 아내도 쾌히 승낙했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환경(방)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계획한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결정을 하고 15일 후에 어머니는 이 땅을 떠나셨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나 미어지고 아픕니다. 지금까지 삶 중에 가장 큰 후회이며, 상처와 아픔입니다.

두 번째는 양육입니다. 얼마 전 아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너희가 자녀를 낳아서 나에게 맡겨 준다면 그 손자를 신앙으로 잘 양육해 보겠다” 성경은 자녀 양육에 대해서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필자는 남녀가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를 낳고, 공부를 시키고, 자녀가 필요한 것만 잘 공급해 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전혀 모르고 아이를 생산했습니다. 그런 자녀가 성년이 되었을 때, 필자는 부모의 자격도 없이 아이를 낳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아픔은 돌이킬 수도, 씻을 수도 없는 후회스러운 과거입니다. 어려서부터 주의 교양과 훈계로 잘 양육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그런 인생을 아무리 후회를 해 봐도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세 번째는 목회입니다. 32년 동안 열심히 목회했습니다. 은퇴하고 코로나 기간, 지난 목회를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목사란 가정에서, 사회에서, 교회에서, 나를 본받으라고 말할 수 없다면 목사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회는 말(설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과 인격으로 하는 것이라는 알게 된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 11:1)” 그리고 디모데전서 3장 1절에서 7절 말씀을 보면 목사의 자질과 인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 자질보다 설교를 잘하고(명품), 교육도(성경공부) 잘하고, 전도(선교)도 잘하고, 기도도 잘하면 목회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사역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도 하고, 많은 연구도 하고, 목회에 필요한 각가지 교육도 받고, 영성을 위해 무릎이 소 무릎이 되도록 기도를 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대로 열심히 기도하면서 목회했습니다. 그런 방법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7)” 내 아내에게, 내 자녀에게, 내 이웃과 형제들에게, “목회자 이전에 한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들이 나를 보고 예수를 믿고 싶은 마음이 있을까?”란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그 역시도 후회스럽습니다.

결론

하나님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40년이란 긴 시간을 주었습니다. 많은 기적도 매일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하나님이 약속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말세가 되면 코로나(전염병)와 전쟁, 재난과 기근 등을 통해 알곡과 가라지가 구분됩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믿음이 더욱 무장되기를 원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신 8:2)” 후회 없는 인생을 마감하기를 원합니까? 나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오늘이 그 기회입니다. 그래서 아시아 일곱 교회에 동일하게 경고를 하십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계 3:22)”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마 3:10) 시간은 그 누구에게도 절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오늘, 지금, 당장이 기회입니다. 교회 직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느냐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사랑의 열매가 없는 신앙생활을 했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믿음과 사랑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입니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 그리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신앙인은 매일 성숙한 삶이 필요합니다. “(마 25:28~30)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어라 29)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30)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데로 내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 여러분들은 노년에 솔로몬과 무익한 종처럼 후회스런 신앙생활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국제국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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