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기적 중에 가장 큰 기적

|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란 TV 프로를 가끔 시청하면서 목사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아무리 좋은 견종의 강아지라도 주인을 잘못 만나면 성격이 난폭해지고 무서울 정도로 돌변합니다. 그런 개들이 조련사를 잘 만나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하게 됩니다. 필자가 강원도에 살 때(2003년), 조련사가 애완견으로 키우던 인명구조견을 분양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강아지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럭키(이름)’처럼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살 수만 있다면 많은 복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늘 하였습니다. ‘럭키’는 단 한 번도 필자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없으며, 명령하면 즉시 순종합니다. 만약 사람이든 짐승이든 주인을 위협한다면, ‘럭키’는 생명을 내놓고 덤벼들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짐승도 훈련하면 주인을 행복하고 즐겁게 하는데, 왜 신앙의 훈련은 잘 안 될까?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며 벌레와 해물은 다 길들므로 사람에게 길들었거니와(약 3:7)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약 3:8)” 말은 축복과 저주의 인격입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잠 18:21)”

여러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태국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코끼리와 돼지 쇼를 보게 되었습니다. 관람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구동성으로 “돼지도 훈련하면 저렇게 잘 순종하는데 교인들은 왜 아무리 성경공부를 하고 설교를 듣고도 안 될까?”란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성경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을 “새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비유적으로 돌감람나무가 참감람나무에 접붙였다고 말씀합니다. “네가 원 돌감람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본성을 거스려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얻었은즉…(롬 11:24)” 그리고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롬 6:6)” 접붙임처럼 거듭나면 죄의 성품과 본질이 달라진다고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감나무에 접붙이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봄날 학교에서 돌아왔습니다. 마당에 감나무 한 그릇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감나무를 톱으로 베었습니다. 어린 소견에 “아버지, 왜 감나무를 베어 버리십니까?” 울면서 아버지를 원망했습니다. 아버지는 “3년만 기다려 보거라” 그런 말씀을 하신 후 접붙임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났습니다. 과거는 전혀 볼 수 없었던 큰 감들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6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시절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거듭남이란 바로 이런 비유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스스로 거듭났다고 착각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접붙임처럼 본질적으로 옛사람이 새 사람이 되었는지 자신의 신앙을 늘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마 3:10)” 거듭남은 자연의 본질처럼 신앙의 열매가 저절로 열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 15:4)” 접붙임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깨닫는 것입니다. 그 은혜를 깨닫고 발견한 사람은 저절로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

“세상에는 나쁜 개는 없다”란 말처럼, 하나님의 형상으로 본질만 회복한다면 나쁜 사람이 없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문제는 어려서부터 잘못 형성된 죄의 성품과 습관을 고쳐줄 수 있는 예수님과 같은 스승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복음서에는 많은 사건과 기적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기적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른 사람들입니다. “(막 10:28) 베드로가 여짜와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나이다 29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30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이 지구상에서 가장 큰 기적은 병자를 고치고 예언하고 갖가지 기적과 표적을 경험하는 것보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좇는 믿음이라고 필자는 늘 강조합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 16:24)”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그런 신앙인들을 간혹 만나볼 수가 있습니다. 그분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지옥 갈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천국에 가게 되었는데 무엇이 아깝겠습니까?” 그런 분들의 신앙생활을 보면 성령의 열매(갈 5:22~24)가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의 외적 증거입니다.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16~20)”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전한길 선관위

전한길 강사의 외침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

이 글은 전한길 강사가 2025년 1월 19일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에서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라는 주제로 열변을 토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칼럼이다. 최근 많은 분들이 내가 왜 이처럼 목소리를 내는지, 그리고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궁금…

갑바도기아 토칼리 동굴 교회

갑바도기아 동굴 교회 성화들, 눈이나 얼굴 벗겨진 이유

동굴 교회들, 어디든 성화로 가득 비둘기 알과 물 섞어 사용해 그려 붉은색은 포도, 노란색은 샤프란 갑바도기아, 화산 활동 지형 변화 동굴에서 박해 피하며 성화 그려 무슬림, 성화 눈 빼고 얼굴 지워 오전 8시가 지나자 ‘록타운(Rock Town)’ 여행사 안내직원…

예장 개혁 정서영 총회장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아”

한기총 “사랑의교회, WEA 재정 지원 중단해야”

재정 지원 급급, 매관매직 우려 봉사 경력 2-3년에 부총무 임명 종교다원주의 의혹 해소가 먼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에서 ‘사랑의교회는 WEA에 대한 재정지원을 즉각 중단하라: 친이슬람, 친중 인사인 사무엘 창 부총무는 사…

뭉크

<절규> 에드바르트 뭉크가 그린 <골고다>

십자가 그리스도 주위 군상들 기독교 없는 고통과 갈등 초점 사적 감정 토로할 이미지일 뿐 현대 예술, 문화적 자살인가?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1863-1944)를 말할 때 떠오르는 것은 (1893)라는 작품이다.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주었는지 이 작품은 뭉크의 대…

조명가게

<조명가게> 구원 서사, 감동 있지만 효능감 없는 이유

OTT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 이곳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배우 주지훈과 박보영을 비롯해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

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넷째 날

“복음 없는 통일은 재앙… 性오염 세력에 北 내주면 안 돼”

제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북한구원 금식성회) 넷째 날 성회가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주최로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1월 16일 진행됐다. ‘분단 80년,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에 7:3)’라는 주제로 전국과 해외에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