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부활절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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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줄탁동시’란 말이 있다. 안과 밖이 동시에 힘을 기울여 만들어 낸 성과라는 뜻이다. 병아리가 껍질을 깨트리고 나오기 위해 여물지 않은 부리로 사력을 다해 껍질을 쪼아대는 것이 ‘줄’이고, 이때 어미 닭이 그 신호를 알아차리고 바깥에서 뿌리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이라 하는데, 이 줄과 탁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 생명이 온전히 탄생하게 된다는 말로, 계란이 병아리가 되는 과정이 줄탁동시다.

우리가 부활절이 되면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계란에 예쁜 색을 칠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적어 이웃과 나누면서 함께 계란을 먹는다. 십자군 전쟁 당시 전쟁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한 부인이 계란에 자신의 가훈을 적어 배고픈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 계란을 받은 한 아이가 부상당한 군인을 만나 계란을 나누었는데, 그 군인은 그 계란에 쓰인 문구가 자기 가훈임을 발견해 아내를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부인이 한 일을 생각하면서 계란에 색칠도 하고 말씀도 넣어 고난주간 동안 금식한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나누었는데, 이것이 부활절 계란의 유래가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미 탁의 존재로 와 계신다. 우리가 그분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계속해서 부르짖어 찾기만 하면, 어느 순간 우리도 신앙의 줄탁동시가 이루어질 것이다.

설동욱 목사(다산 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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