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눈 감겼던 유대인처럼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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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01] 유대인들의 수군거림

▲예루살렘에서 토라를 읽고 있는 유대인 랍비의 모습. ⓒ픽사베이

▲예루살렘에서 토라를 읽고 있는 유대인 랍비의 모습. ⓒ픽사베이

본문: 요한복음 6장 41-42절

유대인들이 수군거리는 장면입니다. 주님의 정체와 출생, 그리고 소속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아 유대인들은 어리둥절합니다.

세상에서 출생했는데, 하늘에서 왔다고 말합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부모인데 하늘의 하나님이 아버지라고 말합니다. 계속해서 하늘나라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과히 유대인들이 수군거릴 만합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유대인들의 수군거림’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는 사실
하늘의 양식이라는 뜻이라는 말입니다.

유대인들의 수군거림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떡으로 번역했습니다. 이 말씀은 생명의 차원을 여는 말씀입니다.

생명의 차원은 영적인 양식에 대한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영원한 생명의 차원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주님의 교훈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육신에만 고정된 육체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것은 영적인 눈으로 보아야 보입니다. 그리고 잘 이해하기 위해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의 정신이 이상하지 않고서야, 그 의도를 파악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 의도를 파악하려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육체적인 관점에서만 이해하려 했습니다. 주님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이해하지 않으려는 마음입니다. 이해하기 쉬운 것도, 이해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작동하면 거부되고 맙니다. 이는 마음의 문을 열어 받아들여야 이해되는 원리입니다.

2. 육신의 출생이라는 사실
우리가 그 부모를 아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하는가입니다.

유대인의 수군거림은 출생의 문제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주님이 요셉의 아들이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부모가 요셉과 마리아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자신을 메시야, 즉 구세주로 인정하라는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유대인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들으면 틀린 것이 없습니다. 주님의 소년 시절 고향인 나사렛은 갈릴리 바다 남서쪽에 있었습니다. 가버나움은 갈릴리의 북서쪽에 위치한 작은 어촌 마을이었습니다.

나사렛이나 가버나움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너무나 작은 시골이었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익숙하고 친숙한 정보가 유대인의 신앙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어제까지 천덕꾸러기가 갑자기 지도자로 등극했을 때,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과도 같습니다.

사람은 신분이 크게 바뀔 때 인정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미 자신의 뇌에 입력하여 사용하던 정보를 완전히 바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님은 이름도 없는 작은 고장 출신인데도 주님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습니다. 이제껏 누구도 하지 못한 하늘의 표적을 행하셨습니다. 물로 포도주를 만들기도 하고, 보리떡 5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군중을 먹이기도 했습니다. 죽은 사람을 살리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마술을 부린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기적의 사건입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백성들의 전통적인 것을 반박하면서 새로운 교훈을 설파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주님의 가르침에 오히려 불쾌감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을 평범한 사람으로 치부하기 시작합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3.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사실
왜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하고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유대인들의 수군거림은 주님이 하늘에서 왔다는 사실입니다. 자라난 동네도 알고 그 부모도 아는데, 어찌하여 하늘에서 왔다고 하는가의 의문입니다.

유대인들의 의문은 잘못된 것이 없습니다. 분노하면서 대들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오해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높은 의미의 소속을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육신의 몸을 입고 태어났어도 완전히 다른 존재로 살 수 있습니다. 주님이 바로 그렇게 했는데도 유대인들은 그저 일반적인 지식에 근거해 “왜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하는가?” 의문을 가졌습니다.

액면 그대로 보면, 이 의문은 이성적인 것이 아니거나 악의적인 비평이 아닙니다. 다만 유대인들은 ‘영적인 눈’이 감겨서, 주님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유대인, 그것도 지도급 인사였던 니고데모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처음 만나면서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고 고백합니다.

니고데모는 영적인 눈이 열려, 주님을 하늘에서 오신 분으로 인정했습니다. 신분의 하락을 무릅쓰고 주님을 인정하는 니고데모의 믿음이었습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정말 중요한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많은 사람을 죽게 만드는 바이러스도 눈에 보이지 않는 병균입니다. 주님을 만나서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에 눈을 뜨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주님이 하늘에서 오신 영적 양식임을 믿게 하소서. 주님이 하늘에서 오신 메시야임을 믿게 하소서. 그리고 주님이 하늘에 속하는 하나님이심을 믿게 하소서. 주님을 하늘에서 오신 구세주로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더욱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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