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세월이 변하면서 가정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일 때는 대를 이어 농사를 지었기에, 가족 간의 유대는 거의 하나였다. 하지만 요즘은 각자의 일이 있기에, 부부도 일심동체가 아닌 일심이체로 정의할 만큼 세상이 달라졌다.
가정이라고 하면 대부분 ‘스윗 홈’을 원하지만 대부분이 ‘스윗 홈’이라기보다는 ‘폭풍 속의 가정’으로 살고 있다. 자칫 한 발자국이라도 잘못 뻗는 날에는 폭풍이 휘몰아친다. 폭풍이 휘몰아치면 자기가 살기 위해 가족을 사지로 내몬다. 부부 간에 원수가 되고 부모와 자식 간에도 원수가 된다.
2020년 우리나라의 혼인 건수는 21만 4천 건인데, 이혼 건수는 10만 7천 건이다. 거의 두 쌍 중에서 한 쌍이 이혼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로 인한 피해자는 어린아이들이다. 요즘은 자녀보다 자신의 행복을 더 중시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런 시대에서 우리는 은혜를 선택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은혜를 선택하는 사람은 가정에 십자가를 세우는 사람이요, 십자가를 통해 화평을 이루는 사람이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든 갈등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으며, 예배의 회복과 완성을 이루는 사람이 은혜를 선택한 사람이다.
우리 성도들은 폭풍우 속에서도 십자가 붙들고 은혜를 선택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설동욱 목사(다산 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