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예년처럼 제자 목사님들이 다녀갔습니다.
보통 일 년에 서너 번 정도 다녀갑니다.
설 추석 스승의 날. 혹 더하면 수련회.
이번에는 좀 다르다면 사모님들이 같이 동행했습니다.
떠난 지 20년 정도 되는 분들도 여럿 되니,
사모님들도 어느 정도의 연륜이 얼굴에 읽혀졌습니다.
진행하는 목사님이 사모님들께 이전 소회 한 마디씩 하시게 했습니다.
일단 분당중앙교회 목사님들은 아이들이 많다. 세 명 가정이 상당수임.
바빠서 남편 목사님 얼굴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좋았다. 그래서 힘들었다.
잘 배워서 목회 잘 하신다.
목회하면서 인용하는 내용 중, 분당중앙교회 시절의 문구가 많다.
사택에 있어서 사모끼리 좋은 교제를 가져서 좋았다. 지금까지 만나기도 함.
시절이 그래서 도시락 먹고, 교회 투어하고, 본당에서 사진 찍고.
젊었을 때, 초기 목사로서의 시간을 보냈던 곳, 아이들 낳아서 어린 시절 키웠던 곳.
사모 역시 타이틀이 주는 무엇인지 모를 중압감 속에서도, 그래도 자유했던 시절의 곳.
목사끼리, 사모끼리 딴 방에서 모이기도 했고,
추억 여행하기에는 그래도 괜찮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푸르던 때 사랑하고 섬겼던 교회의 든든함이 감사인 듯 보여 지기도 했습니다.
어찌된 이유인지, 제가 다니며 강의한 곳의 대개의 청중은 목사님들이었습니다.
선교사 집회도 그렇고.
숫자를 헤아려 보니 꽤 되었습니다.
주제넘은 생각은 아니고, 그냥 효율적 전략적 생각으로 그런 생각해보았습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은혜니, 목사님 선교사님들을 잘 섬겨보아야겠다 싶습니다.
오래된 생각이고, 이십 년 혹 십오 년 이상은 그 생각했습니다. 할 일인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