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칼럼] 쉐마(들으라)!: 유대인의 성공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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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서 토라를 읽고 있는 유대인 랍비의 모습. ⓒ픽사베이

▲예루살렘에서 토라를 읽고 있는 유대인 랍비의 모습. ⓒ픽사베이

“당신들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내가 오늘 당신들에게 전한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언제든지 가르치십시오”(신 6:5-7).

이 성경 구절은 모든 유대인들이 매일 아침, 저녁마다 낭송하는 것이다. ①마음은 히브리어로 ‘레브’인데 이는 ‘감성(情)’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이다. ② 목숨은 히브리어로 ‘네페쉬’인데 이는 ‘영혼(意)’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이다. ③ 힘은 히브리어로 ‘메호데’인데 이는 ‘생각(知)’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뜻이다.

이처럼 ‘知, 情, 意(全人)’로 최선을 다하면 신앙뿐 아니라 스포츠, 예술, 학문 등 어느 분야에서든지 최고 일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런 초점을 맞춘 전인적 노력을 한두 번 하는 것이 아니라 ‘거듭거듭’ 지속적으로 행하라는 것이다. (전인적 자기계발(자아실현인)과 사회봉사(리더십) 완성).

① 채플린이 무명 시절 철공소에서 일할 때 일이다. 어느날 일 때문에 바쁜 사장이 그에게 빵 좀 사 오라고 부탁했다. 저녁 때가 되어서야 사장은 채플린이 사다 준 빵 봉지를 열었다. 그런데 봉지 안에는 빵과 와인 한 병이 들어있었다.

사장은 채플린에게 시키지도 않은 와인까지 사 온 이유를 물었다. 채플린의 대답은 “사장님은 언제나 일이 끝나면 와인을 한 잔씩 드셨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마침 와인이 떨어진 것 같아 제가 와인까지 사 왔습니다”였다.

이 말에 감동을 받은 사장은 채플린의 일당을 올려주었고, 그를 대하는 태도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이런 것이 마음을 다하는 삶의 태도다.

② 2002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일본인 코시바 마사토시 교수 이야기다. 그해 3월 그는 도쿄 대학 졸업식에 특별 연사로 초청을 받았다.

졸업식장의 대형 스크린에는 그의 재학시절 성적표가 공개되었다. 16개 과목 중 ‘우(優)’는 ‘물리학 실험 Ⅰ·Ⅱ’ 두 과목뿐이고 나머지는 ‘양(良)’이 10개 과목, ‘가(可)’가 4개 과목이었다.

그런데 그가 노벨상을 받았다. 그는 능동적 사고(플러스 사고)의 주인공이었다. 학업 성적은 단지 수동적 인식 능력을 말한다. 그 후의 발전 여부는 ‘능동적 사고’에서 결정된다. 남이 간 길을 확실히 따라가는 것이 수동적 사고력이고 새로운 길(기회)을 만들어 가는 것이 ‘능동적 사고력(창의력/응용력)’이다.

③ 현재 세계 82개국에서 7,0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아이디어 회사의 회장인 케빈 로버스는 새로운 회사로 옮길 때마다 면접에서 이렇게 제안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전임자 월급의 50%만 받고 일하겠다. 그 후 내가 가치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부터 재조정해 달라.” 그는 채용되었고 바닥부터 시작할 각오로 일했다.

그는 ‘인생은 투자’란 관점에서 일했다. 그는 매 순간을 사랑했다. 혁신과 즐거움을 보람으로 생각했다. 케빈 로버츠를 변화무쌍한 화장품 업계의 달인(達人)으로 만들어준 1%(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에디슨의 말)는 당장 손해가 오더라도 미래를 위해 결단하는 강력한 의지(意志)였던 것이다.

모차르트, 베토벤, 정명훈, 서태지 등은 ‘음악지능’을 발휘했고, 타이거 우즈, 박세리, 미셀 위 등은 ‘운동지능’을 발휘한 사람들이다.

하버드 대학 교수였던 하워드 가드너(Haward Gardner)의 다중 지능(MI/Multiple Intelligence) 이론은 바로 신명기(6:5-7)의 생활지침 ‘知, 情, 意’를 확대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우리도 신체(body), 정신(soul/ mind), 영혼(spirit)이 균형 있게 발달되도록 노력하자. 평범 속의 비범함을 갖추도록 하자.

김형태 박사
한남대학교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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