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 읽는 설교 205] 주님 살과 피의 상징
본문: 요한복음 6장 53-55절
구원의 핵심을 말하는 장면입니다. 주님은 영적 생명과 영적 양식에 대해 계속 설명하시면서 전파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 영적 양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나를 예로 드신 것은 육신의 양식이었습니다. 반면 하늘에서 오신 양식을 먹어야 영원히 살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오늘은 가장 확실하게 살과 피로 압축을 합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주님 살과 피의 상징’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영생의 표식
주님의 살과 피는 영생을 위한 표식이라는 말입니다.
본문 53절의 ‘살과 피’는 몸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살을 먹고, 피를 마셔야 한다는데, 순간 끔찍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식인종이나 흡혈귀를 떠올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주님은 살과 피를 가지고 영생의 표식을 드러낸 것입니다. ‘살과 피가 몸을 의미하는데, 어떻게 영생의 표식인가?’라는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영생을 얻는 사람은 반드시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살과 피를 성찬 예식과 관련시켜 이해할 것이 아닙니다. 물론 성찬 예식에서 떡은 주님의 살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포도주는 주님의 피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구원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 속죄하시기 위해 주님이 십자가에서 살을 찢기우시고 피를 흘리셨습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입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믿는 것이 바로 영생을 얻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주님의 살과 피가 영생의 표식인 이유입니다.
2. 부활의 조건이면서 약속
주님의 살과 피가 부활의 조건이 된다는 말입니다.
본문 54절의 주님의 살과 피는 부활의 조건이면서 약속입니다. 주님의 살과 피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영생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겠다는 조건과 함께 약속을 하십니다.
이 부활의 약속은 주님이 죄인을 구원하시는 장대한 계획의 대단원입니다. 주님을 확실하게 믿은 사람을 다시 살아나게 한다는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린다, 이미 죽어버린 사람을 다시 살아나게 한다, 그리고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한다”는 말씀을 직접 들은 사람 중, 제자들을 포함해서 몇 사람이 제대로 이해하고 믿었을까? 매우 궁금합니다.
그때만 아니라 지금도 부활을 믿는 사람이 솔직히 몇이나 될까? 그냥 입으로만 ‘아멘’ 한다고 과연 믿는 것일까? 어쩌면 믿고 싶기는 한데 웬지 잘 안 믿어진다는 뜻은 아닐까?
그도 그럴 것이, 그냥 천국과 지옥의 존재는 막연히 인정한다고 해도, 이 부활 교리만은 인간이 받아들여 믿기에 너무 황당하도록 벅찬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당시에도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개인들이 있었습니다.
이제 더 논란을 벌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 핵심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믿을 따름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부활을 이렇게 전파했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변화하리니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고전 15:51)”.
부활을 믿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최고의 복을 받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3. 영생의 양식이면서 보증
주님의 살과 피가 영생의 보증이라는 말입니다.
55절 속 ‘주님의 살과 피’는 영생의 양식이면서 영생의 보증입니다. 주님이 직접 부활하심으로 부활의 모본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도 부활이 잘 믿어지지 않아 문제입니다. 어쨌든 부활하면 새로운 생명으로 살게 됩니다.
아마 다시 부활하면, 다시는 썩지 않을 몸을 입게 됩니다. 광채가 나는 새로운 몸이 될 것입니다.
사람이 늙으면 추해져 보기에 흉합니다. 젊은 때의 아름다운 모습이 모두 사라집니다. 아름다움은 해시계의 바늘처럼 발걸음도 보이지 않게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 아름답고 고운 자태도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늙기 전에도 벌써 다치거나 상처를 입어서 장애를 입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활 때는 그런 부분이 모두 최선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새롭게 됩니다. 자연의 세계에도 다시 태어남이 있는데, 인간에게도 반드시 그런 새로운 탄생이 있어야 합니다.
도시의 낙후된 지역을 재개발하고 나면, 이전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별천지로 바뀝니다. 새로 단장했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모습을 재개발에 비교할 것은 아닙니다.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났으니 재창조요 기쁨의 절정이니까요. 이 부활의 소망을 간직한 사람은 날마다 환희로 넘쳐날 것입니다.
4. 정리
살면서 경험해 보면, 희망은 삶의 힘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죽었다 다시 살아난다는 부활의 소망은 최고의 원동력입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부활의 소망이 믿어지는 축복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주님의 살과 피가 영생의 표식이 됨을 믿게 하소서. 우리는 주님의 살과 피가 부활의 조건이면서 약속이 됨을 믿게 하소서. 그리고 주님의 살과 피가 영생의 양식이면서 보증이 됨을 믿게 하소서. 주님의 살과 피가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 됨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더욱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