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라떼는 말이야’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갑자기 웬 커피 이야기인가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이 말은 기성 세대들이 아랫사람에게 자신의 무용담을 이야기할 때 흔히 쓰이는 “나 때는 말이야~” 를 언어 유화화 시킨 말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작된 말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인 영웅담이나 공감대 없는 잔소리 같은 말들을 듣고 싶지 않은 젊은 세대들과 그런 젊은 세대들을 바라보며 더욱 짙어져 가는 개인주의 성향에 걱정이 많은 기성세대 간에 갈등이 커지는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 한켠이 씁쓸해지곤 합니다.
세대간 갈등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전문가들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것은 세대간 상호 소통의 부재 입니다. 각 세대들은 그들이 살아왔던 환경과 시대적 배경이 모두다 다르고 같은 세대가 공유하고 있는 사상과 이념 역시 모두 다르죠. 시니어 세대 대부분이 경험한 어린 시절은 광복, 한국전쟁, 한강의 기적 등을 떠올리지만, 최근의 젊은 세대에게는 올림픽, 월드컵, 정보화, IMF 등을 떠올릴 정도로 차이가 크죠. 그러기에 세대간 접점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자라온 환경은 다르지만 우리 민족이라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접점으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희 비지팅엔젤스코리아에도 80대 이상인 어르신들, 40대~60대의 보호자 분들 그리고 30대~60대까지의 요양보호사 등 남녀와 계층, 세대를 넘나들며 소통하고 있는 지점장님이 계셔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전주완산지점의 백미순 지점장 입니다. 2020년 1월에 오픈한 비지팅엔젤스 전주완산지점은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에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으며 개점 2년 2개월이 흐른 현재까지 방문요양 사업과 차량 목욕 사업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전주완산지점의 백미순 지점장은 현재 방문요양 사업을 통해 45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있으며, 방문 목욕 사업은 목욕 전용 차량을 올 1월 새로 도입해 월 60건이며 기관 전체적으로 4500만원의 매출과 790만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순풍을 타고 있습니다.
백미순 지점장은 노인장기요양기관을 운영하기 전 어린이 집을 운영하며 사회 복지 경험을 쌓아온 실력자였지만, 사회 구조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결정을 해야만 했습니다. “과거 어린이 집을 운영하면서 저출산 시대를 온몸으로 겪었습니다. 전주라는 도시가 작은 도시가 아니지만 점점 적어지는 영유아 층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변화하는 사회 구조속에서 저도 변화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노인복지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노인 복지사업을 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알아보던중 김한수 대표님의 비지팅엔젤스코리아를 알게 되었고 회사의 창업 이념과 비전이 제가 갖고 있던 철학과 잘 맞아 가맹을 결정하였습니다.”
기대와 희망으로 시작한 노인복지 사업이었지만, 오픈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확산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백미순 지점장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노인복지 사업은 돈만 보고는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어르신을 사랑하고 종사자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자세가 우선되어야 그 다음을 생각 할 수 있더라고요. 제가 이 생각을 갖기 시작한 것은 오픈 전 비지팅엔젤스의 교육 때문이었습니다. ‘Human Relationship(인간관계)’ 교육 시간을 통해 상대방을 존중해줘야만 그분들도(어르신, 보호자, 요양보호사) 저를 존중하기 시작하고 이를 통해 격없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백 지점장이 미국본사와 한국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가치인 ‘respect’(존중, 존경)의 힘을 느꼈던건 역시 현장이었습니다. 어르신, 보호자, 요양보호사, 종사자 등을 만나면서 먼저 소통하고 먼저 공감하고 먼저 존중하기 시작했더니 그분들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천천히 그분들 마음속에 백 지점장과 비지팅엔젤스가 마음속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많이 힘들었지만 본사에서 도맡아서 진행해주신 온라인 마케팅 덕택에 위기에서 금방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봤다고 연락주신분들이 큰폭으로 늘었거든요. 그렇게 유입된 고객들과 저는 그 누구보다 빠르게 만나러 갔습니다. 백신을 그 누구보다 가장 먼저 맞고 개인 방역을 최고 수준으로 높여 어르신과 보호자님 그리고 요양보호사님을 만났습니다.” 백 지점장은 어르신께서 문의가 오시면 등급 신청부터 의사 소견서 작성까지 직접 전부 찾아다니며 처리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함께 동행하여 의사소견서 발급을 도와주고 있으며, 공단에서 현장 조사가 나오기 전 후로 어르신 댁에 직접 찾아가 고객의 긴장도를 낮춰드리며 전문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혹여 인정신청이 불발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이어가며 다시 장기요양인정을 받게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직접 얼굴 마주보며 쌓아온 신뢰를 유지시키기 위해 개인적으로도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 한분 한분에 그 분께 맞는 작은 선물을 드리고 있으며,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요양보호사 선생님에게도 작은 음료수라도 꼭 챙겨서 방문하고 있습니다. 방문해서는 어르신께서 요양보호사님을 힘들게 하고 있지 않으신지 반드시 체크하고 있고, 요양보호사님께도 어르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시면 일 하지 말라고 하면서 당근과 채찍을 함께 쓰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호의만 베푸는 것이 아닌 건강한 균형감을 유지하는 것이 백미순 지점장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한 어르신이 몸이 많이 불편하셔서 제가 직접 3개월 가량 병원을 모시고 다녔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르신께서 제게 항상 미안해 하시고 뭘 주려고 하셔서 ‘일회용 커피’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지금까지 제가 라운딩을 가면 큰 대접에 믹스커피 두세개를 한꺼번에 타서 먹으라고 주십니다. 또 명절에는 180개가 들어있는 큰 박스를 저에게 선물로 주시면서 ‘그 동안 애 많이 썼지’ 라고 하셨는데 속으로 눈물을 참느라 참 힘들었습니다. 보답을 바라며 병원동행을 했던게 아니었던 터라 개인적으로 참 뿌듯하고 행복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백미순 지점장은 본인과 기관, 고객과 요양보호사 등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대상들과 직접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그들과 공감하며 기관 성장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백미순 지점장을 보며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선입견이나 편견이 직접적인 소통에 방해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깊어지고 있는 우리사회에 세대간 갈등을 풀어 가기 위해서는 백미순 지점장처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서로가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다가갑시다. 그리고 소통하면 서로가 갖고 있던 불통의 벽은 사라 질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