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훌륭한 스승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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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얼마 전 교직에서 은퇴한 선생님과 잠시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학생들 수업 듣는 태도가 어떻습니까?” “교사로서 참아 입에 담을 수가 없습니다.” 그 말 속에는 많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교사도 이제는 한 직업인으로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지, 스승을 존경하는 “君師父一體(군사부일체)”의 시대는 옛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한 교회에서 개척하고 눈물로 씨를 뿌리면서 수십 년 동안 목회한 후 은퇴한 선배 목사님에게 이런 질문을 드려 보았습니다. “목사님께서 은퇴하신 후 어버이날이나 스승의날 찾아오는 분들이 얼마나 있습니까?” “그런 질문은 하는 것이 아니야.” 그리고 눈물이 글썽한 모습을 볼 때, 마음이 무겁고 괴로웠습니다. 필자는 가끔 바울의 제자인 브리스가와 아굴라를 생각합니다. “(롬 16:3)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놓았나니 나 그뿐만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 스승과 제자, 그리고 복음의 청지기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오늘은 그런 문제를 잠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작년에 옥상에 있는 화분에 고추나무 몇 그루를 심었습니다. 가끔씩 풋고추를 따 먹었습니다. 올해에는 농사를 잘 짓는 분에게 “고추와 오이를 어떻게 하면 잘 재배할 수 있습니까?” 질문했습니다. 농사법을 상세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먼저 좋은 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흙과 거름을 잘 섞고 각 화분에 담은 후 일주일 이상을 숙성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모종을 한 후 매일 아침저녁으로 물을 흠뻑 줘야 합니다. 그리고 가끔 좋은 영양제를 주면 더욱 좋습니다.” 그분의 말을 듣고 그대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화분에 고추, 오이, 참외, 방울토마토를 심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꽃이 피고 나비와 벌들이 찾아와 무성하게 잘 자랐습니다. 지난주에는 고추를 따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오이를 따 먹으면서 어린 시절 밭에서 직접 따먹던 그런 맛을 60년 만에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 목회자로서 채소를 키우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채소 재배의 실패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채소를 잘 재배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습니다. 목회도 이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올해는 채소의 재배 방법을 사전에 잘 알았고, 그 방법대로 성실하게 관리한 결과 많은 수확을 기대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문제가 있고,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원인도 스승으로서 관리자로서 무엇인가 부족했기 때문에 시험에 들고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선배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은퇴할 때쯤 되면 그 때서 목회가 무엇인지 알게 될 거야!”

바울같이 좋은 스승에게서 브리스가와 아굴라 같은 좋은 제자가 배출되듯이, 세상이든 신앙생활이든 좋은 스승이 필요합니다. 필자는 가끔 이런 말을 합니다. “좋은 부모를 만난 사람은 이 땅에서 가장 복 받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좋은 목사를 만난 사람은 이 세상은 물론 영원한 나라까지 복을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은 목회자를 잘 만나게 해 달라고 늘 기도를 해야 합니다. 모든 지도자들과 신앙인이 사도 바울에게서 꼭 배워야 할 철학이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 11:1)”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또 우리로 본을 삼은 것 같이 그대로 행하는 자들을 보이라(빌 3:17)” 이런 말을 자녀들에 할 수 있는 부모는 이 땅에서 최고로 훌륭한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을 교인들에게 할 수 있는 목회자는 이 땅에서 최고로 훌륭한 목회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신앙인은 이 땅에서 최고로 훌륭한 신앙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성경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그의 백성들은 모두가 오직 증인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증인(케뤼그마)”은 복음의 목격자입니다. 그리고 그 복음을 위해 순교자적인 증거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런 스승에게서 이런 제자가 배출됩니다. 복음의 스승이 되려면 진리와 복음에 모범적인 삶이 있어야 합니다. 전도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증인의 삶을 통해서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7)” 스승은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구약 성경을 복음적으로 잘 이해하고 알아야 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들을 아무나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딤전 4:6)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좇은 선한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8)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훌륭한 스승과 관리자가 되려면 먼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한(딤전 4:5)”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도들처럼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는 사람만이 좋은 스승과 관리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국제국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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