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끝까지 따르기로 결심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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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10] 너희도 가려느냐

본문: 요한복음 6장 66-67절

엄청난 이탈의 현장입니다. 주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갑자기 주님을 떠나갔습니다. 자신들이 바라던 주님의 가르침이 점차 하늘나라로만 이동합니다. 세상에서 왕으로 등극할 것 같은 기대감이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떠나가게 됩니다. 이때 주님은 열두 제자들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하십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너희도 가려느냐’라는 제목 아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분위기에 휩쓸릴 것이냐?
아무런 생각도 없이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라는 말입니다.

66절은 주님을 따르던 사람 중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떠난 현장입니다. 뭔가 회오리바람이 불고 간 쓸쓸함이 연상됩니다. 모두 떠나가고 12제자만 달랑 남은 썰렁한 자리입니다.

무더기 이탈은 서둘러 갑자기 떠나는 압도적인 현장입니다. 떠나간 사람들은 모두 몇 시간 전만 해도 주님을 오랫동안 기다리던 메시아라고 믿었습니다. 다른 측면에서 세상의 왕이라고 부를 준비가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갑자기 주님에 대해 실망하고 돌아서버린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영생의 진리가 그들이 예상한 것과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기적을 행하는 주님만 따라가면 아무런 문제 없이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러다 세상의 큰 자리를 차지할 것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가르치는 영생의 진리는 세상의 현실과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주관 없는 사람들로 보아야 합니다. 그저 군중심리에 휩쓸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사람이 많은 쪽을 무조건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무엇이든 쉽게 얻어지는 세상이 아닌데 말입니다. 뭔가를 발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2. 너희는 깨달은 것이 있지 않느냐?
하늘의 진리를 발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66절을 보면, 뭇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던 제자들이 소외당합니다. 밀물처럼 몰려 들어왔다, 썰물처럼 빠져나간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장을 보면서 남아 있는 제자들도 허탈했을 것입니다. 그때 주님은 “너희도 가려느냐?” 질문하십니다. “갈테면 가라”가 아닙니다. “다 떠나가도 너희들만은 남아 있을 줄 안다”는 말입니다.

이는 “너희는 저렇게 떠나가는 무리들과 다르지 않느냐? 떠나가지 않을 정도로 깨달은 것이 있느냐?”라는 의미입니다. 얼마 전만 해도 주님의 탁월함을 경험하면서 매료됐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심지어 주님의 처분에 맡기면서 직업을 버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이 사람들을 매료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마음의 시험을 받으면서도 무한한 매혹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깊어지는 하늘나라의 진리가 부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 주님이 왕으로 등극하지도 않고, 구속자로 세워지지도 않을 것 같았습니다. 주님은 자신을 생명의 떡이라고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점차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급기야 주님에게 등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성역에서 물러났고, 주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저버렸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구주와 구세주로 믿기를 포기했습니다.

이때 주님은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가려느냐?” 하고 질문하십니다. “너희는 깨달은 것이 있지 않느냐? 너희는 저들과 다르지 않느냐?”는 의미로 질문하신 것입니다.

3. 끝까지 나를 따를 것이냐?
목숨을 걸고 따르는 사람이 되라는 말입니다.

많은 무리들이 갑자기 이탈하는 현장을 보면서 주님은 제자에게 “너희도 가려느냐?”고 질문하십니다. 여기서는 단순히 떠나가려는지 질문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 상황을 통해 마음을 다잡으시려는 의도가 담긴 질문입니다.

주님은 제자들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면서 훈련시키셨습니다. 많은 상황을 함께 경험하면서 여기까지 훈련하고 단련을 받은 제자들입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지금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하시려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런 상황을 견디어내면서 나를 끝까지 따라올 수 있느냐?를 질문하는 것입니다. 아니 끝까지 따라오는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도입니다.

주님의 참된 제자라면, 눈에 보이는 감투와 영달을 바라면서 따르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은 세속적인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입니다. 모름지기 주님의 제자는 어떤 고난도 감수하면서 주님을 끝까지 따라가야 합니다. 주님을 따라가는 참된 제자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이 말은 우리게도 주시는 말씀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변함없이 “나를 따를 수 있느냐?”고 묻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참된 제자는 삶에서 주님의 방식과 계획으로 전환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삶의 방식과 직관은 주님의 진리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한 번 살다 가는 인생입니다. 인생에는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올바른 곳에 목표를 두고 살아가는 의지만이 중요합니다. 가는 인생 길에 주님의 참된 제자가 되는 축복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주님을 믿을 때 분위기에 쏠리지 말게 하소서. 우리는 주님의 진리를 깨닫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는 주님을 끝까지 따라가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주님을 끝까지 따르기로 결심하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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