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진 칼럼] 퀴어 행사를 반대하는 두 가지 이유

|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의사평론가, 이비인후과 전문의, 서울시 의사회 윤리의원).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의사평론가, 이비인후과 전문의, 서울시 의사회 윤리의원).

집회의 자유가 있기에 특정 집단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을 금지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모임이 범법 행위일 경우 모임이 금지된다. 또한 모임이 사회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경우 모임의 방식을 달리하거나 자제해야 한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퀴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행사 후에 좋지 않은 결과가 발생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의학은 과학과 통계로 말한다.
의학전문가로서 퀴어 행사가 바람직하지 않는 행사라는 두 가지 의학적 이유를 제시한다.

첫째, 성병이 퀴어 행사와 같은 행사 후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전자 음악과 마약으로 밤을 지새우는 rave party라는 행사가 유럽 두 곳에서 있었다. 문제는 그동안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한정된 엔데믹 질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이라는 병이 이 행사를 참석하여 동성, 양성 성관계를 가진 사람 중에서 많이 발생하여 전 세계로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원숭이 두창은 모든 사람들이 다 감염될 수 있는 전염병이다. 특히 어린이나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게 위험한 병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피부접촉이 없으면 전염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직접접촉은 성관계다.

원숭이 두창 환자의 25%에서는 HIV 감염이 동반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처럼 다수의 사람과 이루어지는 동성 성관계와 양성 성관계에 의해 여러 가지 질병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2019년 HIV 감염인 중에 48.3%에서 매독이 중복감염 되어 있다고 보고되었다. 매우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디 행사 후에 여러 가지 성병과 전염성 질환이 발생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험한 행사는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

퀴어 행사가 바람직하지 않는 행사라는 두 번째는 이유는 이 행사가 청소년들에게 유해 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겉으로 보기에는 성인이지만 신경생물학적 성인은 20대 중반인 25세경에 완성된다. 인간의 성적 충동이 일어날 때 조절하는 부위가 뇌의 전두엽이다. 그런데 사람의 뇌에서 제일 마지막까지 성숙하는 부위가 전두엽이다. 이전 진행되었던 퀴어 행사의 문제 중에 하나가 과다노출과 자위기구 판매 등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충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이었다. 이러한 것들이 노출되게 되면 아직 미성숙한 전두엽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판단 미숙과 의사결정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결국 충동적으로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태에 빠지는 수가 많게 된다. 청소년들에게 유해 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공개적인 퀴어 행사는 자제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서울시 당국에 이러한 문제점들을 많은 경로를 통해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과다노출 등의 문제가 있는지 채증을 하겠다고 하며 행사를 허가해준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에게 깊은 우려와 실망의 마음을 전한다.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의사평론가, 이비인후과 전문의, 서울시 의사회 윤리의원)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