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고 있습니다.
살아지고 있습니다.
살고 있습니다.
그 살고 있다라는 사실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감격스럽습니까?
나는 바르게 살고 있고,
힘들게 살았으니 다시 살아도 이렇게 살겠다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하며 후회는 없다라고 생각하십니까?
다른 사람에게도 이렇게 살면 좋겠다라고 말씀하고 싶습니까?
나는 위의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그대로, 움직이고 있고 쌓아가고 있고 완성되고 있습니까?
내 생각과 자신 스스로의 평가뿐이 아니라, 실제 삶의 자취가 그 생각을 확인해주고 있습니까?
삶은 때로, 내가 생각하고 살아왔고 결과로 이룬 현재까지의 삶이 진실인가 생각들 때 있습니다.
떠밀려 왔는지, 나는 길들여졌는지, 이건 내 삶이 아닌 허상은 아닌가 확인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너무 슬플 때, 너무 기쁠 때, 삶이 지루할 때, 무엇인가 혼란해 매 결정의 순간마다 선명치 못할 때,
우리는 “나는 지금 왜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 앞에 서야 할 순간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뉘엿이 살다 보니, 살아가려는 방향대로가 아니라 그냥 살아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시간은 흘러, 세월이 흘러간다 생각되기도 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이때, 침묵 속에 고독의 순간으로 잠겨 들어가 자신을 보아야 합니다.
거울에 보이는 자신은 만들어진 이미지일 때가 많습니다.
고요 속에 하나님 만나고,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가슴 속의 사진, 자신을 보아야 합니다.
“나는 지금 왜 살고 있는가?” 답이 서면, 움직이고 살고 끈질기게 살고, 슬프지 말고 기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