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의 시니어 라이프 116] 나를 바꾸는 작은 습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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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팅엔젤스 김한수 대표의 시니어 라이프

▲비지팅엔젤스 김한수 대표의 시니어 라이프

윌리엄 맥레이븐 장군(Admiral William McRaven)을 아시나요? 前 미 특수작전 사령관이자 前 텍사스 대학교 총장을 재임한 인물로 맥레이븐 장군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테러리스트였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인 "넵튠 스피어"의 총책임자로 이름을 날린 전설적인 군인입니다. 이 전설적인 장군은 전역 후 텍사스 대학 총장 재직 중이던 2014년, 이제 졸업을 하고 세상으로 나가는 졸업생들을 향해 이런 말을 남깁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으신가요 ? 침대 정돈부터 똑바로 하세요” 도발적으로 시작하는 이 연설은 지금까지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명 연설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 연설에서 맥레이븐 장군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큰 꿈을 꾸거나, 원대한 일부터 시작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 특히 매일 아침 가장 먼저 침대 정돈을 강조합니다. ‘매일 아침 침대 정돈을 한다면, 여러분들은 그날의 첫번째 미션을 성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작은 뿌듯함을 줄 것이고 하루가 끝날때에는 성공한 미션의 숫자가 하나에서 여럿으로 쌓여 있을것입니다. …(중략) 혹시나 비참한 하루를 보냈더라도 집에 돌아왔을 때 정돈된 침대를 보게 되면, 내일은 다시 해낼 수있다는 용기를 얻게 될것입니다.’

산전 수전 다 겪은 전설적인 장군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소박한 미션이지만, 그 작은 변화야 말로 우리들의 삶을 바꿀수 있는 희망의 힘이 있습니다.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일 마저 제대로 할 수 없다면, 큰일 역시 절대 할 수 없습니다. 명장이나, 대기업이라 일컬어지는 시작점을 보십시오. 처음부터 대단한 역할을 맡아서 해온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현대의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은 쌀집 점원으로 시작했으며, 현재 세계 최대 기업으로 불리우는 애플, 구글, 디즈니 같은 초대형 업체들도 시작은 집 한구석의 차고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비지팅엔젤스 구리지점의 한종균 지점장

▲비지팅엔젤스 구리지점의 한종균 지점장

오늘 제가 소개할 비지팅엔젤스의 지점장님 역시, 작은 부분부터 한걸음 한걸음 밟아오며 성장하고 있는 지점장님입니다. 바로 구리지점의 한종균 지점장님 이십니다. 코로나의 한가운데 있었던 2020년 8월, 구리시 인창동에 오픈한 구리지점은 오픈 후 2년이 흐른 현재 고객 23명월 매출액 2500만원을 거두고 있으며 함께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급여를 모두 제한 뒤의 순이익 260만원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종균 지점장은 양질의 서비스 제공과 노인 복지 역량 향상을 위해 현재 사회복지사 자격 취득 역시 준비중에 있습니다.

“저는 전자회사에서 약 10년정도 개발 관련 업무를 했었습니다. 노인 복지 분야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지만, 치매로 인해 외할머니가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으시면서 자연스럽게 이 사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할머니께서 치매로 인해 돌봐주셨던 요양보호사님들께서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몇 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교체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요양보호사님께서 진심으로 할머니를 케어해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방문요양센터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초기로 전국이 불안하던 시기에 오픈한 구리지점은 본사에서 구축해준 온‧오프라인 마케팅 채널을 활용하여 다양하게 고객과 만나며 홍보 채널을 넓히며 조금씩 문의전화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장기요양기관이 대부분 50~60대 센터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반해 저희는 40대 초반의 지점장과 사회복지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르신 댁에 방문하면 기관이 젊어 보인다는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이에 영감을 받아서 저희는 ‘손자 손녀의 마음과 모습으로 젊은 에너지와 밝은 기운을 드리자’ 라는 모토로 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히 운영하는 한종균 지점장은 한통의 문의전화도 최선을 다하여 상담하였고, 혹여 당장 연결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찾아준다는 믿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응대하던 중 앞으로 잊지 못할 고객을 만났습니다. “어느날 사무실로 연락을 주셔서 아드님과 사시는 남자 어르신께 방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방문 상담차 자택에 방문했는데, 남자 두분만 사시다보니 집안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집안이 청소가 잘 되지 않아 집안에는 곰팡이, 악취 등이 가득했었습니다.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가족 분들과 요양보호사님의 건강이 너무 염려가 되어 집안 대 청소가 필요하겠단 판단이 들었습니다. 당시 만삭이던 아내도 함께 돕고 싶다며, 저와 아내, 그리고 요양보호사님 셋이서 집안 전체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청소와 함께 도배까지 함께 진행했는데, 마치 새집이 된 것 같았습니다. 깨끗해진 환경에서 요양보호사님의 정성스러운 케어를 받으시며 어르신의 건강은 날로 좋아지셨습니다. 외출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어르신은 멋지게 꾸민 모습으로 휠체어를 타고 지점까지 찾아와주시기까지 했습니다. 몰라보게 달라진 어르신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고,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면 이런 놀라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한종균 지점장은 어르신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으며,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크고 거창한 일을 하기 보다는 어르신 생활과 밀접한 부분을 더 주의 깊게 살피게 되었다고 밝힙니다. “고객의 가족이 된 입장에서 생각해봅니다. 고객, 보호자, 요양보호사 등의 관계에서 의사결정이 필요한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어르신이라면? 어르신이 나의 부모님이라면? 이라 가정하여 거듭 생각합니다. 단순히 고객이 나의 가족이라는 생각에서 나아가, 고객의 개인적 특성, 가족관계 등을 고려한 최적의 맞춤형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종균 지점장은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한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며 몹시 가치있다라고 생각하며 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건 거창한 일이 아니라, 지금 만나고 있는 어르신, 앞으로 만날 어르신, 그 한사람 한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해 모신다는 거죠. 한 지점장의 작은 손길이 도움이 절실한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구한 것만큼 값진 것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어르신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맥레이븐 장군이나, 제가 소개시켜드린 한종균 지점장님의 삶의 태도는 모두 같습니다. 거창한 목표나 큰 일이 먼저가 아니라 ‘자고 일어난 침구 정리하기’ ‘내가 만나는 어르신에게 최선을 다하기’ 처럼 내 바로 눈앞에 일에 최선을 하는 것입니다. 황혼에 이른 우리 시니어들에게 더더욱 필요한 자세라 생각됩니다. ‘늘 나와 함께 하는 가족에 최선을 다하기’ , ‘지금 생각나는 친구들에게 전화로 안부 전하기’ 처럼 우리가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 시니어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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