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헛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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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요즈음 목사님들께서 “전도가 천지창조보다 더 어렵고, 전도만 된다면 양잿물이라고 먹고 싶습니다”란 말을 합니다. 그만큼 전도가 힘들고 어렵다는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절박한 목회와 성숙한 신앙생활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교훈이 될 수 있는 간증이 될 것입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명절(1987년)날 선배 목사님께 인사차 갖다가 질문을 드렸습니다. 설교를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다른 말씀은 하지 않으시고 “한 20년쯤 목회를 하다 보면 설교가 무엇인가를 알게 될 거야. 그리고 절대 설익은 과일(교회 직분)을 따면 안 돼.” 당시는 그 말씀이 무엇인지 잘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흘러 18년 쯤 뒤에 선배 목사님의 말씀을 절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18년 동안 공식적인 설교만 해도 약 7천 번 정도, 그 외 부흥 집회, 세미나 등을 합산하면 1만 번 이상을 했습니다. 그 설교 중심에 거룩과 사랑, 기도, 성령 충만이란 말을 아마 10만 번을 이상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성경에서 말씀하는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성령의 임재와 내주가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금식은 물론 수많은 시간을 기도했습니다. 그런데도 성경에서 말씀하는 기도가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전도가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남들보다 좀 더 열심히 기도하고, 열심히 전도하고, 열심히 설교하고, 심방하면 훌륭한 목사로 생각하면서 18년 동안 열심히 목회를 했습니다.

선배 목사님들이 이런 말씀을 많이 했습니다. “목사는 세 가지 방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방, 책방, 심방입니다.” 그런 선배들의 목회 철학을 생각하며, 교회 강단을 내 집처럼 여겨 그곳이 늘 기도장소였고, 책상 앞에 앉아 연구에 최선을 다했고, 한 주간만 출석하지 않아도 전화와 심방으로 성도들을 돌보며 목회를 했습니다. 그런 방법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사의 자질과 인격이라는 것과, 설교의 본질이 무엇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랑과 기도가 무엇이며, 성령 충만이 무엇이며, 생명처럼 생각하는 성경적 전도가 무엇인지를 십팔 년 동안 목회를 한 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슴을 치며 통곡 통곡하면서 회개를 했습니다.

같은 날(1987년) 다른 선배 목사님께 인사를 갔다가 “교회 직분자들을 어떻게 세웁니까?”란 질문을 드렸습니다. “이 땅에 완벽한 신자가 어디에 있나. 먼저 세례와 직분을 주고, 하나 둘 세워 가면 되는 거야(서울시내 중심에 있는 매우 큰 교회 목사님이었습니다.)” 목회를 처음 시작하는 저로서는 그 말씀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18년 동안 세례도, 집사도 그렇게 주고 임명을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길이 달라진다는 것을 18년이 지난 다음에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 말씀이 기준이 아니라 인본주의가 기준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 문제도 철저하게 회개를 하였습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이 바로 이런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눅 6:39)” 필자는 세상에서 그 어떤 질병보다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소경이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늘 생각합니다. 성경의 본질을 모르는 신앙생활과 목회가 소경과 같은 종교 생활입니다.

얼마 전 어느 분이 보내준 사업 관련 자료를 보다가 이런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부유한 사람 다섯 명과 어울리면 여섯 번째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 다섯 명과 어울리면 여섯 번째 가난한 사람이 됩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삶과 인격, 신앙이 달라진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정리한 내용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부모를 잘 만난 사람은 이 땅에서 복을 받은 사람이고, 훌륭한 목사를 만난 사람은 하늘과 땅에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런 말을 수없이 강조하였습니다.

필자는 서기 2004년 1월 7일 오전 11시를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강사 목사님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란 말씀을 3번을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말씀은 곧 하나님”이라는 말씀 때문에 온몸이 견딜 수가 없을 정도로 불이 되었었습니다. 한 주간 동안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큰 복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성경 말씀을 이해하려고 수없이 성경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주석은 물론 귀납적 성경연구와 SBS성경연구 등에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지한 인간이 하나님을 연구한다는 그 자체가 얼마나 잘못된 행동이며, 성경을 대하는 방법론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십팔 년 동안 연구하고 설교했던 모든 자료들을 미련 없이 모두 불태워 버렸습니다.

결론

필자가 그렇게 깨달은 나이가 55세였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저는 55년 동안 헛살았습니다. 하나님 용서해 주십시오! 지난 세월이 너무나 억울합니다. 앞으로 이 땅에서 120살을 살게 해 주십시오. 그동안 억울하게 잘못 살아온 시간을 회복하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든 삶을 하나둘 바꿔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도자는 기도, 설교, 성경공부(연구), 전도 등 사역이 우선이 아니라 목사로서 자질과 인격, 삶, 목회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거룩한 삶을 최 우선으로 생각하였고,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방법도 바꿔가기 시작했습니다. 기도의 방법도 바꿨습니다. 전도의 방법도 바꿨습니다. 신앙생활의 핵심인 성령충만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은혜는 사도 바울처럼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 11:1; 빌3:17)”란 말씀이 레마가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처럼 내 아내와 자녀, 교인들에게 “나를 본받으라”고 말을 할 수 없다면 목회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 성경에서 말씀하는 목사의 인격과 자질, 삶, 세례의 정의, 교회 직분자들의 선발 기준(딤전 3:1~13) 등을 실천하기 위해, 과거의 목회 방법을 다 내려놓고 개척하는 마음으로 가족(아내와 아들)과 2년 동안 사역을 했습니다. 생애 가장 행복한 사역이었습니다. 그 후 17년이 지난 지금은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살다가 천국을 가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고, “나를 본받으라”란 말씀이 사역과 삶의 철학이 되었습니다. 32년간 사역하던 교회에서 조기 은퇴한 후 주와 및 복음을 위해 해외에 목회자 대학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필자의 꿈과 비전은 120교회를 세우는 것이며, 이는 40년 가까이 기도한 제목입니다. 건물보다 먼저 지도자(목사)를 훈련한 후, 주와 및 복음을 위해 사명감이 불타고 목사로서 자질을 갖춘 사람을 중심으로 교회를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역을 7년 동안 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기도의 응답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역과 가정이 천국의 삶이며, 여호와는 목자이시며 아무것도 염려할 필요가 없는 늘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요즈음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하나님 백성들은 이 땅에서 잘 되는 것이 정상이고, 안 되는 것이 비정상입니다. 하나님 백성답게 살면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살다가 영원한 천국의 복을 받게 됩니다(신 28:1~69).

국제국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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