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가마 같은 더위 속에서 “여름은 젊음의 계절”이라는 말을 지우고 있다. 너 나 할 것 없이 에어컨이 없으면 숨을 쉴 수 없기에 기계문명에 의지하면서 그 속에서 숨 쉬고 있다. 영국이나 유럽에는 지금껏 에어컨 없이 살아왔기에 45도가 넘어가는 느닷없는 찜통더위를 견디지 못해 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이미 영국은 교회가 텅텅 비어 있고 신앙인의 모습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개발이라는 핑계로 파괴한 환경으로 지금 우리나라도 벌이 사라지고 있고, 아파트를 시끄럽게 하던 매미 소리조차 숲이나 산에 가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의 이기주의로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세계가 파괴되고 있다.
“앞으로 바다의 수면 상승으로 지구가 물로 덮이고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이고,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끊임없이 말하지만, 사람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마치 노아의 방주가 완성될 때까지 먹고 마시고 하는 세상 쾌락에 팔려 정신을 못 차리는 것과 같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최후의 시간은 다가올 것이다. 진노가 재앙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예비하는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이다.
설동욱 목사(다산 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