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멀리멀리 갔더니
필자의 어린 시절, 합동 찬송가 253장 ‘멀리 멀리 갔더니’가 있었습니다. 지금 찬송가로는 387장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찬송가 가사와 페이지가 바뀌었습니다. 어린 시절 부르던 찬송가 가사를 소개하겠습니다.
1절) 멀리 멀리 갔더니/ 처량하고 곤하며/ 슬프고 또 외로와/ 정처 없이 다니니,
2절) 예수 예수 내 주여/ 섭섭하여 울 때에/ 눈물 씻어주시고/ 날 반갑게 합소서!
3절) 다니다가 쉴 때에/ 갑갑한 곳 만나도/ 홀로 있게 맙시고/ 길이 보호 합소서!
<후렴>예수 예수 내 주여/ 곧 가까이 오셔서/ 쉬 떠나지 맙시고/ 부형같이 됩소서!
이 노래는 이승만 대통령께서 미국 망명 시절, 매일 같이 부르며 조국을 생각한 찬송이라고 합니다. 하와이에서 사망한 그의 유해가 조국으로 돌아와 장례식을 치를 때, 성악가 김천애·이인숙 여사 등이 이 찬송을 불렀다고 합니다. 원곡은 ‘I am coming to the cross’로, 미국에서 19세기 중반 활동했던 윌리엄 맥도날드 목사가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필자가 공군에 입대하여 김포공항에 근무할 때, 당시 주력 수송기인 C-46 정비사로 근무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담당하던 수송기 번호 851은, 핏덩이를 두고 떠난지 22년 만에 만난 어머니의 아파트 호수 번호와 똑같아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다른 수송기 중 966번이 있었는데, 당시 군 선배들의 얘기로는 966 항공기는 이승만 대통령께서 외국에 갈 때 이용했던 항공기라고 해서 더 관심을 가지고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저 수송기를 타시며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셨을까? 조국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기도와 찬송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피어오릅니다.
이제 C-46 수송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박물관이나 기념관에 비치돼 후손들에게 물려줄 역사의 산증인으로 남아, 그 시대의 아픔을 말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이승만 대통령(1875. 3. 26-1965. 7. 19)은 대한민국의 개화파, 독립운동가, 언론인, 정치 인, 교육자로,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자 마지막 주석을 거쳐 대한민국의 제1-3대 대통령을 역임했던 인물입니다.
194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서훈됐으며, 본관은 전주이고 초명은 승룡, 호는 우암이며, 황해도 평산군에서 양녕대군의 방계 16대 손으로 태어나 대한제국 시절부터 독립운동을 하셨습니다.
이승만은 20세 되던 해인 1895년 4월 2일 헨리 아펜젤러의 배재학당에 입학했지만, 기독교라는 사교 집단 선교사가 운영하는 학교에 대해 거부감과 두려움을 가졌다고 합니다. 배재학당 학생이던 시절, 침략국 일본의 지배에 반대해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습니다.
미국에서 귀국한 서재필의 주도 하에 13인의 협성회가 조직됐는데, 이승만은 서기 및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그러다 붙잡혀 심한 고문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6,25 전쟁 때,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도우러 온 미국 및 유엔 참전국 지휘관들로부터 무한한 존경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전선을 총 책임졌던 맥아더 원수 및 유엔군 사령관, 모든 유엔군을 지휘하는 워커 장군을 비롯한 역대 미8군 사령관들로부터 존경을 받은 훌륭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승만 대통령은 유엔군 및 미군 지휘관과 존경과 신뢰의 관계를 맺었고, 이 관계는 6.25 전쟁이 끝난 후까지 이어지며 한미 동맹의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처음부터 이승만 대통령을 존경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한국에 오기 전까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승만을 직접 만나,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노(老) 대통령 이승만을 존경하고 따르게 됐습니다.
그들이 이승만을 그토록 존경하며 따랐던 이유는 바로 그의 뛰어난 애국심과 함께, 미국 명문대학을 나온 당대의 석학으로서 지니고 있던 해박하면서도 정통한 국제정치 및 역사에 대한 지식과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 온 그 어떤 미군 장성보다 미국 정치와 역사에 정통했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승만은 한국에 온 미군 장성들의 학문적 스승 또는 대선배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특히 피난지인 대구 한 교회에서 드렸던 기도 내용을 잠시 소개하겠습니다. “제 늙은 목숨 조국통일의 제단에 바치겠나이다”, “하나님, 총이 없는 우리 아이들을 보살펴 주옵소서”, “하나님, 나는 지금 당신의 기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고 정의의 편에 서신다면, 자유와 정의를 위해 피를 흘리는 이 땅의 젊은이와 우방 군을 하나님의 은혜로 보살펴 주십시오”.
이승만 대통령과 이 땅 많은 기독교인들의 울부짖음으로,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기적을 내려 주셨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해 낙동강 전투에서의 빛나는 승리야말로, 기적이 아니겠습니까?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업적은 우리 생각 이상으로 많습니다. 대한민국을 세운 초대 대통령으로서 산업화의 기반을 닦은 이승만 대통령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대학원 석사, 카네기 멜론대학교 대학원 등을 졸업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업적은 토지개혁부터 의무교육 실시, 한국원자력연구소 설립, 일본의 야욕으로부터 독도 수호, 세계인이 놀란 포로 석방 등 무려 30가지가 넘습니다.
물론 3.15 부정선거 때문에 결국 하야했지만, 당시 그는 노쇠했고 아랫사람들의 농간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의 빛나는 업적 모두를 등한시한다는 것은 너무합니다.
후손으로서 우리가 이제 역사를 바르게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그 시기가 너무 늦은 것 아닌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당시 교통도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도 이역만리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갖은 수모와 고통을 겪으면서 나라를 세웠던 장본인 아닙니까. 이제 대한민국 백성이라면, 그를 위로하며 역사의 품안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국회의원이나 정치인, 그리고 공무원, 양대 노총에 속한 이들 중 아직도 세월호 배지를 달고 다니는 분들이 있어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렇다면 나라를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린 분들은 왜 소홀히 대접할까요? 참으로 난감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면, 이제 누가 조국을 위해 나가서 싸우겠습니까?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 17:47)”.
우리 크리스천들은 조국을 위해서는 다윗과 같은 믿음과 충성심, 그리고 오롯이 하나님을 신뢰하며 용감하게 나아가는 다윗 같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은 너도나도 새롭게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에서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습니다. 모두 한 마음으로 자신들의 욕심과 탐욕을 비롯해 내려놓아야 할 것들을 내려놓지 못한다면, 미래는 암울할 뿐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정치꾼들을 보노라면, 참으로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긴 한숨과 답답한 가슴을 쥐어짤 뿐입니다.
당 대표였던 분은 자기 잘못에 대해선 침묵한 채 당과 대통령을 향해 총질을 해대고 있습니다. 전임 대통령과 그 당은 어떻습니까?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사람이 죽어나가도 본인은 모른다고 잡아떼며, 나랏돈을 함부로 펑펑 쓰면서 거짓말과 꼼수로 위기를 헤쳐 나갑니다. 피와 땀과 눈물의 고통으로 나라를 지켜온 분들이 뭐라고 하실까요?
나라와 국민들에는 전혀 관심 없이, 오롯이 자신의 권력과 부와 명예만을 위해 나라를 망치는 저 교만한 국회의원과 좌파·주사파들을 온 국민이 합심하여 몰아내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100일도 되지 않은 대통령에 대해 여론조사를 조작해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전 대통령들에게 행했던 여론몰이로 재미를 본 그대로, 지금 대통령을 흔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의 꼼수에 넘어간 순진한 국민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그들의 장난에 놀아나는 것입니다.
이승만 대통령 같은 애국자들과 함께,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하나님께 울부짖던 수많은 성도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기도로 세워진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그리 쉽게 저들의 손아귀에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이용하여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념과 논리에 파묻혀 제대로 본분을 지키지 않는 저 언론인과 교육자들, 그리고 잔치를 벌이는 저 민주노총 간부들과 권력 눈치를 보며 하나님의 신실한 뜻을 외면하는 앵무새 같은 종교 지도자들을 모두 몰아내야 하겠습니다.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