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진태현, 둘째 출산 20일 앞두고 떠나보내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배우 박시은-진태현 웨딩화보. ⓒ진태현 SNS
▲배우 박시은-진태현 웨딩화보. ⓒ진태현 SNS

배우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출산 20일 전 둘째 딸을 떠나보낸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19일, 진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80days라는 임신 기록 일기 어플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태명인 ‘태은’과 ‘태어나기까지 앞으로 20일 260일째 10개월(37주1일)’이라는 글이 담겨 있다.

진태현은 인사와 함께 “2022년 8월 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 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 없이 심장을 멈췄다”고 했다.

진태현은 “3주만 잘 이겨냈다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주할수 있었을 텐데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다”며 “9개월 동안 아빠 엄마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고 모든 걸 다주고 얼굴만 보여주지 않은 채 떠났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받아 우리 태은이 정말 행복했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방송국에서 초대해 주셨던 시간도 후회하지 않고 sns로 함께 공유했던 시간도 후회하지 않는다. 추억으로 잘 간직하겠다.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진태현은 “앞으로 우리 아내 마음 잘 보살피고 몸도 잘 회복할 수 있게 옆에서 많이 도와야겠다. 우리 부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하다”며 “저희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시간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늘 그랬듯이 잘 이겨내겠다. 눈물이 멈추진 않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일어서야 하니 조금만 더 울다 눈물을 멈추겠다”고 했다.

이어 “아이를 기다리는 수술실 앞에서의 다른 아버지들과는 다른 의미로 아내를 기다리는 이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은 겸손함 뿐만 아니라 제가 살아온 인생을 뼈저리게 반성하는 아주 귀한 경험이었다”며 “생명을 기다리는 아빠들과 생명을 기다렸던 아빠 지금까지의 시간이 꿈인지 아이를 보내고 나서의 시간이 꿈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게 현실이며 또 잘 받아드려야 이 시간이 건강하게 지나갈 것 같다”고 했다.

진태현은 “지금보다 아내를 더 사랑하고 아내와 모든 것을 함께하겠다”며 “후회 없이 9개월 동안 우리 태은이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다행이다. 많이 슬프지만 저보다 하나님 아버지가 놀아 줄 생각하니 조금은 웃음이 나기도 한다. 나중엔 꼭 우리 태은이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태현은 “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우리는 잘 회복하겠다. 그리고 다음엔 꼭 완주를 하겠다. 우리 부부, 우리 아내를 위해 기도 부탁드린다”며 “팬들과 지인들이 보내주신 모든 선물들은 다시 올 다른 우리 태은이를 위해서 잘 간직하다 그때 아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내 사랑 시은아, 불운도 아니고 누구의 탓도 아니니까 자책만 하지 말자 지금 이 시간이 우리는 그냥 또 슬퍼해야 하는 시간인가 봐 고생했어 9달 동안 태은이 품느라 이제 좀 쉬어 그리고 누가 뭐라해도 내가 괜찮아 사랑해”라고 아내 박시은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그의 글을 접하는 모든 이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저희 두 사람 병원에서 수술과 입원 중에 우리 딸 태은이 장례와 발인까지 잘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 준비중”이라며 부탁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그는 “하나 부탁드리고자 정중하게 말씀 드리는 건 저희 가족은 세상을 자극적이거나 부정적으로 살지 않는다. 이 모든 시간을 조용히 지나갈 수 있지만 그래도 저희가 직접 이렇게 소식을 알려야 우리 가족, 이 모든 것을 함께 해주신 분들이 편해질 수 있다.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 부탁드리겠다”며 “더 값지게 살겠다고 여러분께 약속하겠다. 그러니 우리 아내와 떠난 우리 아이를 위해서 부디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소식을 전해주십사 조심스럽게 부탁드린다. 감사드린다. 더 좋은 모습으로 회복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시은-진태현 부부는 지난 2015년 7월 조정민 목사의 주례 아래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부부는 제주도 보육원 ‘천사의 집’을 방문했고, 그곳 아이들을 ‘조카’ 삼고 꾸준한 인연을 맺고 후원하다 20대의 딸을 공개 입양했다.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박시은은 “왜 낳아야 한다고 생각했냐면 내가 낳아보지 않았기에 어떤 사랑을 줘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부분도 있다”며 “그거 때문에 아이를 품고 낳아봐야 한다고 생각했지 내 핏줄이 있어야 한다는 건 전혀 아니었다”고 전했다. 진태현도 “둘째가 생기고 나서 우리 다비다를 더 사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주님의 사랑과 축복이 함께하는 이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한 번도 뵙지는 못했지만 글을 읽는 내내 눈물이 계속 났습니다. 하나님의 위로하심으로 시은님과 태현님 잘 회복하실수 있도록 중보기도 하겠습니다” 등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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