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불꽃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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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어차피 선택이다.

편안을 선택할 것인가,
열정을 선택할 것인가?

일상을 선택할 것인가,
낭만을 선택할 것인가?

꿈을 이루기 위해 대가를 치를 것인가,
주어진 현재를 누리며 안전을 선택할 것인가?

우열은 없고, 기호와 취향, 기준과 추구하는 방향일 뿐이다.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음도 알아야 한다.
다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외길임도 잊지 않아야 한다.
반드시 보장되지 않는, 이기고 짐을 넘어선 그 이상의 가치임도 느껴야 한다.

삶은 기쁨을 찾아 나서는 소풍길.
기대할 줄 알고,
누릴 줄 알고,
기쁜 이야기 들떠 할 줄도 알고,
누군가 들어줄 이 곁에 둘 줄도 알아야 한다.

만남은 축복이다.
주어진 나 자신과의 만남.
내 곁을 맴도는 바람, 서있는 나무, 굳은 돌, 흐르는 구름,
그 모든 것을 품고 있는 하늘과 흙과의 만남.

이룸과 이루지 못함과의 만남.
기쁨과 슬픔의 만남.
어제가 오늘에 와서, 내일로 나를 데리고 가는, 역사와의 만남.

불꽃이소서. 한순간 타올라 그 한순간을 밝히고,
어둠 속에 사라져 가슴에 남고, 뜬 눈에는 없으나 감은 눈에는 보이는 영원한 불꽃이소서.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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