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선택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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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학문의 최종 목적은 전공과목입니다.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는 기초학문을 공부하고, 대학은 전공과목을 선택합니다. 그 이유는 사회 진로를 위해서입니다. 기초학문이 튼튼한 학생들은 대학에서도 공부를 잘합니다. 반면에 기초학문이 잘 안된 학생들은 대학에서도 힘들게 공부를 하게 됩니다. 세상은 경쟁 사회입니다. 모든 기관과 기업에서도 성적순으로 사람들을 모집합니다. 평소에 실력을 잘 쌓은 사람들은 쉽게 사회에 진출합니다. 연봉도 좋은 조건으로 입사합니다.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평생직장도 얻게 됩니다. 이런 보장이 되는 것은 평소에 실력을 잘 쌓았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사역하면서 가장 어려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준 집사님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에 출석하면서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여의도에서 좋은 사업체를 운영했습니다. 개척교회는 물론 여러 신학생들을 돕는 일들도 열심히 하셨습니다. 많은 분이 그분을 좋아했습니다. 어머니처럼 섬기는 기도원 원장님께서 그분에게 목회자 사명이 있으니까 신학을 공부할 것을 늘 권면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군소 신학(2년)에 입학하였습니다. 어느 날 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후 경영하던 사업체를 팔고 개척교회를 시작했습니다. 본인이 생각했던 것처럼 부흥도 잘 안 되고, 여러 가지로 힘든 목회를 하다가 “예수는 그리스도다”란 세미나에 참석해 많은 체험을 한 듯싶었습니다. 필자에게 전화로 또는 찾아와서 “예수는 그리스도다”란 세미나에 참석해 보라고 여러 번 권면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초학문이 튼튼하지 않으면 사회 진출이 어렵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신학은 세상 학문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40년 동안 연구하고 목회한 필자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부족한 것도 많이 있습니다. 신앙은 교리와 주장이 다르면 아무리 좋은 관계도 쉽게 무너지게 됩니다.

혹시 주변에서 여러 번 새로운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 분들이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분이 있으면 빨리 그 곁을 떠나셔야 합니다. 그런 분들은 대다수가 기성 교회를 비난하고, 목회자들을 험담하는 일들을 서슴없이 자행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최고인 것처럼 은근히 자랑합니다. 그런 분들은 그 어떤 사람의 말도 절대 듣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이 내려와도 안 된다”고 합니다. 가장 최선책은 교제를 단절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말라(요2 1:10)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예하는 자임이니라(요2 1:11)”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한 목적이 있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로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 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사 43:10)”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 말씀을 보면 우리를 선택한 목적은 증인을 삼기 위함입니다. “증인(證人)”은 사실을 증명하는 사람입니다. 법적 용어는 “현장을 목격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1장 1절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말씀합니다. 체험이 없으면 증인의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 백성들은 내주해 계신 성령께서 하나님 나라(복음)를 증거케 합니다. 복음을 증거하지 않은 사람은 아직 신앙에 체험이 없거나, 병들었거나 거듭나지 못한 종교인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두 번째는 종으로 택함을 입은 자들입니다. 성경에는 종과 관련된 말씀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말씀이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다른 말로 하면 종은 청지기입니다. “청지기”는 주인이 맡긴 것들을 주인의 뜻대로 관리하는 위탁관리인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관리를 위탁했습니다. 그러나 타락한 아담은 그 관리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그 이후 인간은 천석꾼이 천 가지 근심, 만석꾼이 만 가지 근심이 있다고 합니다.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인간은 이마에 땀을 흘리고, 진저리나는 고생과 근심, 염려로 살다가 이 땅을 떠나게 됩니다.

결론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밖에서도 복, 가정에서도 복, 경영하는 모든 삶에도 복, 자녀들에게 복을 주시길 원합니다(신 28:1~6). 그러나 인간들은 그런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학문도 쌓고, 열심히 돈도 벌고,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다가 죽을 때가 되면 솔로몬처럼 헛된 삶을 살았다고 후회들을 합니다. 그래서 생긴 말이 “철들자 이별”이라고 합니다.

익은 곡식이 고개를 숙인다고 합니다. 이 말은 알면 알수록 겸손해진다는 말입니다. 빈 깡통이 요란한 것처럼 신앙생활도 그렇게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신앙상담을 하다 보면 어떤 분들은 성경을 다 아는 그것처럼 자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어느 날 갑자기 목사가 된 사람처럼, 또는 은사를 체험한 분들이, 또는 기도를 나름대로 많이 하는 분들이 그런 실수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신학교 4년, 대학원 3년, 학위공부를 한 분들도 성경의 깊이와 넓이 높이를 알면 알수록 어렵다고 합니다. 필자가 늘 공감하는 말입니다. 신명기 28장의 복을 받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유치원생처럼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주장이 성경의 모든 것처럼 신앙생활을 하면 이단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여러 가지 하나님의 이름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이름도 있습니다. 그런 말씀들은 상황에 따라 무지한 인간들을 깨우쳐 주시기 위한 비유의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마 13:34)” 하나님은 왜 우리를 선택했습니까? 종(청지기)의 신분으로 복음의 증인을 삼기 위함입니다. 열심히 공부해 기관이나 기업에 입사해 목적대로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퇴출을 당합니다. 신앙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야고보서 2장 26절은 신앙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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