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설득력 있는 논증과 유대인들의 거칠어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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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20]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

▲영화 <선 오브 갓> 중 한 장면.

▲영화 <선 오브 갓> 중 한 장면.

본문: 요한복음 7장 19-20절

주님을 책잡으려는 장면입니다. 주님의 때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대인들이 갑자기 변합니다. 주님을 책잡으려는 모의를 하고 있습니다. 험악한 분위기에 따라 주님을 대하는 말투가 격해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수세에 몰린 주님이십니다. 주님은 자신의 정당성으로 최대한 자기방어를 하십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너희는 율법을 범하고 있다
율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니 율법을 범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본문은 갑자기 율법 논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상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하늘처럼 떠받들면서 생활의 기준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주님이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하십니다. 그러면서 주지시키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너희가 율법을 어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런가요? 주님을 그렇게 대하면서, 율법을 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갑작스러운 감정 전환에는 놀라운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유대인들은 주님을 거짓 선지자라 하였습니다. 안식일에 베데스다 연못에서 병자를 고치셨다는 이유입니다.

유대인들은 주님이 선한 사람도 아니고, 선지자도 아니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십니다. 이는 모세의 율법을 크게 위반하는 죄를 범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악한 추측에 대해 주님은 “너희가 모세의 율법을 제대로 알고 있느냐?”라고 반문합니다. 이렇게 반문하심은 모세의 율법을 어기는 유대인들을 일깨우시려는 것입니다.

그런다 해도 깨닫고 물러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미 주님을 책잡기를 모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주님은 여기에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주님의 정당성을 어필하시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2. 율법을 실천해본 적이 있는가
율법을 실천해 보았다면, 메시야를 알아보았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19절에서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을 알지도 못함을 지적했습니다. 이제는 모세의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담고 있는 율법을 어긴 것에 대해 책망하시는 모습입니다.

유대인에게는 주님의 안식일의 해석에 대해 심각한 비난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을 동일시하여 종교 지도자들과 마음을 합세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님을 죽이려고 모의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고쳤다는 소문과 연계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안식일을 해석하는 주님의 태도가 다른 행동으로 증대되었습니다.

이때 주님은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라는 지적을 합니다. 유대인들만 아니라, 종교지도자들까지 아무도 율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전면 부정입니다. 당시 유대인들과 종교지도자들의 행동이 합당하지 않음을 실토한 것입니다. 주님의 전면부정에 아무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이 만드시고, 모세에 의해 전달된 것이었습니다. 모세의 손에 넘겨져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이 율법은 백성에 속한 도덕과 예식, 그리고 사법의 전체 법체계로 이해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율법을 지키는 것을 삶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이유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율법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주님이 율법을 범했다는 것을 중죄로 삼았습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의문이 생깁니다. 주님이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신 일이 유대인들보다 더 가증한 범죄인가입니다. 유대인들은 무고한 주님을 죽이려고 하는 악의적인 중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3. 나를 죽일 자격이 있는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죽이려 하느냐는 말입니다.

20절 “우리가 대답하되 당신은 귀신이 들렸나이다 누가 당신을 죽이려 하나이까”라는 말씀을 순수하게 본다면, 이 말을 하는 유대인이 먼 지방에서 온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들과 관원들의 뜻을 알지 못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분위기는 험악하기에 그렇지만은 않다고 보아야 합니다.

주님은 논리적인 설득으로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합니다. 유대인들이 율법을 어기고 있다는 잘못을 지적한 것입니다.

주님의 정당성과 유대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뒤에는 숨겨져 있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나를 죽이려 하는가?”입니다. 다시 말하면 “너희들이 나를 죽일 자격이 있는가?”입니다.

여기에 분노한 유대인들이 감정이 격해져서 말이 매우 거칠어집니다. 주님이 귀신 들렸기 때문이라고 뒤집어 씌웁니다. 사람이 말이 막히면, 엉뚱한 말로 억지를 부리는 법입니다.

그들은 주님의 설득력 있는 논증과 강력한 책망에 답변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가장 하기 좋은 귀신과 악마의 핑계를 대었습니다. “당신 안에는 악마가 있다. 당신은 미쳤다.”입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악의와 거짓말하는 악마에 의해 움직인다는 사실을 모른 것입니다. 그야말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미움만 가득한 유대인들의 본노가 집약되어 나오는 안타까운 순간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우리는 삶에서 누군가에 의해 휘둘릴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조용히 기도하면서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가는 인생 길에 주님을 올바로 판단하고 믿어서 놀라운 축복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우리는 말씀을 실천하여 그 뜻을 깨닫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는 주님 앞에서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되지 말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여 영광을 돌리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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