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가끔 “그 사람은 의인이었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다른 사람을 구한 사람에게 붙이는 말이다. 의인이란 사전적으로는 ‘올바른 사람’, ‘경건한 사람’을 의미하지만, 성경에서 의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말씀대로 사는 사람을 의미한다. 의인이 많아야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의인이 없으면 타락한 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
그 대표적인 도시가 소돔과 고모라이다. 소돔과 고모라를 칭할 때 우리는 죄악의 도시라 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동성애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성폭력과 도덕적 퇴폐가 만연한 곳이었다. 오죽하면 롯의 집에 머무는 천사들을 내놓으라고,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고 소란을 피울 정도였다.
그 후에 천사들은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사람을 눈이 멀게 한 뒤, 롯과 그의 가족에게 하나님께서 곧 내리실 진노를 피하려면 이 도시에서 도망치라고 말한다. 결국 소돔과 고모라는 유황과 불로 심판을 받았는데, 의인 열 명이 없어서였다.
에스겔 16장 49~50절은 소돔의 멸망을 이렇게 말한다.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의 딸들에게 교만함과 음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아니하며 거만하여 가증한 일을 내 앞에서 행하였음이라”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