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신앙의 힘을 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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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역사적 예수 연구의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신약성경 학자 마커스 보그는 “왜 신앙의 언어는 힘을 잃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종교는 타락하고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들 때문이라고 했다. 종교의 타락은 곧 언어의 타락을 의미한다.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언어를 통해 으뜸가는 가르침인 종교의 쇄신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기독교인이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원’이라든지 ‘하나님’, ‘예수‘, ‘부활‘, ‘자비‘, ‘죄‘, ‘용서‘, ‘회개‘, ‘거듭남‘ 등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표류하고 있는 것이 신앙의 힘을 잃는 이유요, ‘거룩함’이 공격당한 오늘날을 기독교의 위기라고 보았다.

성경에 보면 유혹을 못 이겨서 신앙의 힘을 잃은 사람이 있다. 삼손이다. 삼손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간 뒤 악한 행동으로 40년 동안 블레셋의 지배를 받을 당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그의 이름은 “작은 태양”이라는 뜻으로,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께 드려진, 이스라엘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들릴라’라는 블레셋 여인을 사랑하게 되어 유혹에 빠지자 신앙의 힘을 잃게 되었다.

신앙의 힘을 잃지 않으려면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유혹은 영적으로 방심하면 생긴다. 신앙생활의 매력을 잃으면 뭔가 하나님과 거리를 두고 싶어지고 세상 매력에 빠지게 된다. 이때가 위험한 신호임을 알고 근신하며 깨어 있기를 바란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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