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이러저러한 일 다 생각하고,
그 생각한 일 다 행하고,
그 행한 사안 다 평가하고,
누군가의 생각이나 눈앞에 보이는 것들에 내 의견 다 표현하고,
그렇게 살기에는 시간도 마음도 기력도 부족합니다.
능력이 많은 사람은 별개의 경우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경우는 할 수 없이,
누구나 생각할 수밖에 없는 선택과 집중 앞에 섭니다.
어쩔 수 없이 삶을 단촐하게 정리하고 살아가는 것.
마음과 시간의 확보를 위해 마음 정리, 주변 정리, 사람 정리.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간다면 하나님 뜻이 무엇인가에 대한 분명한 말씀과 기도의 확인.
그리고 주기적으로 내 삶의 순간과 정한 기간 동안을 살펴보며 바름을 확인하는 것.
이러한 것들이 우리에게 오히려 복잡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편안 사항이 될 때,
삶은 의외로 평안과 기쁨 속에 더 푸근하고 우아하며 따뜻하게 살아집니다.
내게 주어진 상황과, 주어진 내 앞의 누구에겐가,
도움과 위로를 줄 수 있는 힘과 기쁨이 생기기도 합니다.
말을 많이 한 날의 공허함.
분주했던 날의 허전함.
무엇인가 한 것 같은데, 결과는 없는 날의 아쉬움.
가슴에 여운이 남는 누군가와의 아름다운 한 시간 만남.
침묵과 사색이 주는 폭포수 같은 웅변적 감동.
주고 나니 상실감이 아닌 포만감으로 다가오는 행복감.
간결히 정돈되고, 묵상 속에 깊어지며,
들어 깨달음과 공감에서 오는 마음의 확장과 시야의 확대.
계산은 아니나, 삶도 무엇인가 남는 것이 있는 것이 더 낫다 라는 생각이 들 때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간결하게 마음 정리하고, 단촐하게 주변 정리하고, 단아하게 욕망 정리하면, 오히려 풍요롭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