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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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26]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픽사베이

▲ⓒ픽사베이

본문: 요한복음 7장 37-39절

초막절이 끝나는 장면입니다. 초막절 축제가 끝날 때, 마지막 상징적인 예식을 거행합니다. 이때 물을 퍼서 제단에 붓는 것은 중요한 예식입니다. 광야에서 물이 없어 고통받던 시기를 떠올리는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이 행사는 제사장을 필두로 음악에 맞춰 성대하게 거행된다고 합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목마른 자에게 생수가 되다
목마른 자는 생수를 마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37절)”. 본문 흐름으로 보면 생수 이야기는 갑자기 나온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초막절과 관련 있습니다. 이스라엘 초막절은 출애굽을 기념하기 위해 광야에서 텐트를 치고 7일 동안 생활하는 예식입니다.

초막절에서 마지막 7일이 지난 후에 8일째는 ‘큰 날’입니다. 이 날에는 제사장 인솔 하에 실로암 연못에서 금 꽃병에 물을 담아 백성이 성전으로 갖고 갑니다. 그때 제사장은 그 물을 번제단 서쪽에 쏟았다고 합니다. 광야에서 물이 없어 고생하던 때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시던 주님이 갑자기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고 외치게 됩니다. 제단에 물을 붓는 예식을 보면서 영적 차원의 목마름에 대해 말씀합니다.

인간 영혼의 가장 깊은 갈망은 구약에서처럼 ‘목마름’의 상징으로 표현됩니다. 사마리아 여자에게 야곱의 우물과 영원한 생수를 대조시켜 말씀하신 원리입니다. 그리고 가버나움의 회당에서 주님은 자신을 ‘생명의 양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물과 생명의 양식은 인간 생명의 기초입니다. 인간은 누구라도 목마름을 해소하고 ‘굶주림’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육체를 갖고 있지만, 영적 존재입니다. 때문에 진정한 목마름은 영적 차원의 목마름이라는 상징입니다. 주님이 진정한 생수이심을 천명하시는 상황입니다.

2. 주님을 믿는 자는 생수를 마시게 된다
주님을 믿으면 생수를 마시게 된다는 말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38절)”.

“성경에 일러주는 것과 같이”는 이사야서에 나오는 “목마르거든 물로 나아오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에 빗대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고 말씀합니다. 초막절에 물을 붓는 예식에서 나오는 말씀입니다.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는 주님을 믿는 사람은 주님과 같이 된다는 법칙에서 이해됩니다. 생수는 반석에서 솟아오르는 형태와 같기 때문입니다.

그때 샘물이 솟아나는 샘으로 갔던 사람은 영원한 생수를 마셨습니다. 생수를 마심으로 주님의 영적 생명을 자신 안에 내적 생명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내적 생명을 받아들이면, 생명이 솟아오르는 원리입니다. 그런데 백성들은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우리 속담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와도 일치합니다.

장막에서 1주일을 생활하는 초막절은 광야 생활을 기념합니다. 이 광야 생활은 인간에게 육체를 위한 양식과 물이 절대적임을 깨닫는 기회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만나를 말씀하시면서 ‘생명의 양식’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생수의 예식을 통해, 지금 주님은 영원한 생수에 대해 교훈하십니다. 주님이 진정한 생수임을 역설하십니다.

광야에서 물이 없을 때,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오게 했던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이심을 알아야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초막절을 성대하게 기념합니다. 그러면서 초막절의 주인공인 주님을 알아보지 못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이 “서서 외쳐 가라사대”의 의미였습니다.

3. 영적 목마름이 해갈된다
성령을 체험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39절)”.

여기서 상당한 반전이 일어납니다. “주님을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고 요한이 해석을 붙입니다. 이 해석은 주님의 십자가 죽음을 예고하는 상황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에 성령을 선물로 주시는 약속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믿는 자들의 받을 성령에 대해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아니하시므로 성령이 아직 계시지 아니하시니라”는 해석을 추가시킵니다.

이 구절은 큰 비중을 갖고 있기에 도저히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물론 성령은 구약에도 나옵니다. 구약에서의 성령은 그냥 존재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죽으심 이후 부어주실 성령은 다릅니다. 이제 성령께서 본격적으로 활동하시게 됩니다. 십자가에서 주님이 죽으신 후 성령을 보내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영화롭게 되십니다. 주님을 믿는 자들에게 베푸신 큰 선물이 성령입니다. 오늘 본문은 모두 미래에 일어날 예시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실현될 것을 예고하는 약속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사람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살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살아야 합니다. 가는 인생 길에 주님이 주시는 성령을 받아 미래를 대비하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생수가 필요함을 알게 하소서. 우리는 생수를 마시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는 영적인 목마름을 해갈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주님을 믿어서 생수를 마시는 사람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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