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말세, 존재로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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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바벨론 포로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을 고생을 경험한다. 그러다 몸서리치는 포로 생활 후에 마침내 귀환한다. 폐허 상태에서도 포로 생활을 돌아보니, 그래도 감사할 것이 너무 많았다. 그 감사의 조건을 찾아 구구절절이 감사한 것이 바로 위대한 감사인 시편 136편의 감사시다.

추수감사절 예배가 과거에는 추수 감사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나라가 도시화되고 산업화되다 보니 지금은 추수라는 개념보다 감사가 더 크게 남은 것 같다. 감사야말로 신앙인의 뼈대다. 정신학적 용어 중에 감사지수가 있다. 감사지수가 낮은 사람일수록 그 삶이 불행하며 건강하게 살지 못하고, 감사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 이 감사지수는 성공과 행복에 밀접한 관계가 있을 만큼 감사의 힘은 위대하다.

그렇다면 현대인은 무엇을 감사해야 할까? 첫째는 살아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이제는 소유가 아니라 존재에 감사해야 한다. 소유에 감사하면, 그 소유가 줄면 불평하게 된다. 감사는 인간의 삶을 선순환으로 만들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희망으로 가는 길이다. 무엇보다 말세에는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내 하나님이시기에 감사하고, 인자하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가 나를 구원하셨음에 감사하고, 지금도 나를 사랑하심에 감사해야 한다. 그러므로 말세에는 존재로 감사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설동욱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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