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국민은 축구에 열광하고 있다. 16강의 쾌거를 이룬 잔상이 아직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정치나 경제 어느 한 곳 답답한 마음을 분출할 곳이 없었는데, 축구를 통해 열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코로나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년 실업도 문제지만 경제도 어렵고 물가는 하늘로 치솟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지금 세계는 신자유주의라고 하는 자본주의 세계 경제 체제로 인해 양극화라는 무서운 고통을 겪고 있다.
사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나 미국과 중국의 극한 대립도, 세계 경제를 독점하려는 신자유주의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우리 세계 국가들이 고래 싸움에 새우처럼 끼여서 함께 고통을 당하고 있다. 그 가운데 극단적 이기주의로 양극화가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치는데, 해외여행은 급증하고 있고 맛집이나 고급 레스토랑은 발 디딜 틈도 없다. 어려움을 몸으로 느끼는 사람은 늘 빈곤층과 서민층이다.
이러한 때 빛이 되어야 할 사람은 기독교인이다. 12월이 되면 거리에는 구세군의 사랑의 종소리가 들린다. 나눔을 위해서다. 나눔은 예수의 정신이요, 예수의 탄생도 복음을 나누기 위해서다. 12월은 나눔을 통해 영적인 풍요도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