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에 대한 성경적인 평가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김재성 칼럼] 할로윈 축제의 역사적 고찰과 성경적 비판 (4·끝)

▲김재성 박사(한국개혁신학회 전 회장,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전 부총장). 

▲김재성 박사(한국개혁신학회 전 회장,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전 부총장). 

5. 할로윈에 대한 성경적인 평가

이제 우리는 오늘날의 할로윈(핼러윈) 축제에 대해서 냉정한 평가를 해야만 한다. 우리는 중세 시대에 무지하여 미신적으로 유품이나 유물에 기대어서 기적을 바라는 종교인들도 아니요, 이교도 드루이드를 따르는 자들도 더더욱 아니다. 성경적으로 볼 때에, 할로윈 축제가 얼마나 무익한 것인가를 우리 모든 기독교 신자들은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 할로윈 축제는 거짓된 세계관과 잘못된 교리를 심어주고 있다.

어떤 이들은 그저 사람들이 먹고 노는 축제인데 무슨 해악을 끼친다고 하느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할로윈 축제의 기간에 벌어지는 모든 풍습들은 이교도들의 문화적 산물이다. 이것들은 결코 성경적인 세계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죽은 자들을 위해서 불을 밝혀 놓는다거나, 무덤 모양의 장식물을 집 앞에 꾸며놓는다는 것은 성경에서 제시하는 사후세계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다.

죽음은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이다. 로마서 6장 23절에, “죄의 삯이 죽음이다”고 선언한다. 죽은 자들의 영혼이 우리 곁에 떠돌아 다니는가? 아니다. 죽은 후에 사람의 영혼이 유령이나 악령이 되어서 살아 있는 자들을 괴롭히거나 도움을 주는가? 아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에,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한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몸을 떠나서 주님과 함께 거한다”(고후 5:8).

연옥이라든지, 림보라든지, 유령이 되어서 떠돌아 다닌다는 것은 미신적인 교리들이다. 전혀 성경적인 안목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실체가 있지도 않은 유령들을 나무에 걸어 놓거나, 어린아이들에게 유령처럼 꾸며서 장식을 하게 하는 것인가! 우리를 주변에 천사라든지 마귀라든지 하는 초자연적이며, 영적인 존재들이 있다. 그런 존재들도 다 하나님의 통치와 지배권 아래서 움직이는 도구들이라서, 믿는 성도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죽은 사람의 유령이나 망령들은 아예 그 존재 자체가 없다.

어찌하여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악마의 형체로 분장을 하도록 허용하는가? 할로윈 축제의 복장들은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놀라게 하며, 공포심을 갖게 한다. 이것이 어떻게 행복한 축제의 일부가 될 수 있는가? 실체도 없는 마귀의 축제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 어린 아이들은 섬뜻한 복장을 한 자들을 만나서 무척이나 놀라고 무서워하는 밤이 되고 말았다.

사람의 죽음은 슬픈 일이지만, 믿는 자에게는 하늘 나라의 상급이 기다리고 있다. 주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한다.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그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우리가 주의 두려우심을 알므로 사람을 권한다”(고후 5:10-11).

둘째, 할로윈 축제는 기독교인의 삶에서 기쁨과 빛을 훼손시킨다.

일반적으로 가을 추수가 끝이나고 추운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는 기쁨의 계절이다. 이웃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넉넉히 추수한 것들을 나눠줄 수 있는 여유가 있다. 그러나 둠을 찬미하고, 유령들을 불러들이는 것이 즐겁고 선한 일일까? 우리의 자녀들에게 할로윈 축제에 참여하게 한다는 것은 기독교인의 신앙에 대해서 혼란을 겪게 만드는 일이다. 우리는 자녀들을 은혜 안에서 성장시켜야 하며, 이 세상보다 더 크신 분을 마음에 모시고 살아가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요일 4;44). 예수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자에게도 실족케 하면 엄청난 형벌에 처할 것을 경고하셨다 (막 9:42).

더구나 할로윈 축제는 마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낮에 비텐베르크 예배당 출입문에 게재한 95개조항과 같은 종교개혁의 신학들을 무가치하게 만들고 있다. 종교개혁은 은총의 복음을 재발견했던 사건이고, 로마가톨릭의 어두움에서 벗어나서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운동이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매년 10월을 종교개혁의 달로 정하여 위대한 희생을 기념하면서 더 앞으로 전진해야만 한다.

셋째, 할로윈 축제는 위험스러운 전제들을 갖고 있다.

우리가 매년 기념일을 정하고, 어떤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서 회고하는 것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겨주어야 할 아주 중요한 가치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할로윈 축제가 권장하고 있는 핵심 원리들은 무엇인가? 할로윈을 지키는 자들의 가치판단과 행동들은 보이지 않는 미신들과 전설들 속에 나와 있는 유령들에 대한 것들이다. 할로윈 축제는 불신앙의 확산을 촉구하는 것들이고, 그 결과는 심중에 하나님을 부정하고 멀리 벗어나는 행위들을 촉진시킨다.

전통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회의 문화 현상을 좌우하면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과 힘을 갖는다. 이교도의 축제가 전통이라는 괴상한 옷을 입고 현대인들의 생각을 지배하는 것이다. 이런 축제는 기독교를 몰락에 빠트리는 일을 크게 확산시키며, 사악한 일들에 취미를 갖게 한다.

우리는 성경 말씀을 통해서 이런 왜곡된 이교도의 축제를 무너뜨려야 한다.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후 5:2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맺는 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분별력을 가지라고 요구하셨다. 우리의 시대가 매우 어두고 혼란스럽기 때문에, 기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오직 참된 교회가 세상의 흐름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때로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동떨어져서 살아가고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 신자들은 각자 분별력을 갖고서, 악한 것들을 따라가지 않아야 한다.

모든 기독교인들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고전 10:31)는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과연 우리가 참여하는 일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 아닌지 깊이 생각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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