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어두워지면, 실물은 오히려 자신의 윤곽을 더 분명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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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흰 산이 검은 산이 되고, 머리 위에 별 하나를 달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산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눈 덮여 흰 바위산.
빛 받은 산.

어둑해지니 검은 산이 되고,
머리에 별 하나를 달고 있습니다.

어두워지니 오히려
드리워진 공간에서
산의 능선 라인이 더 선명합니다.

밝은 가운데 거뭇한 진회색의 흰 눈 쓴 라인보다,
오히려 어둠 가운데 더 검은 농담의 짙음은 보다 큰 선명을 제공합니다.

늘 환한 낮에만 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어둠 속에서도 마음이 눈은 구획의 분할을 더 분명하게 합니다.

밝음 속의 구름보다,
어둠 속의 무채색 짙은 구름이 더 명확히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실물 실체는 분명한 존재로서 스스로의 가치를 가집니다.
밝아도 어두워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바람에 흔들려도, 눈 와 덮이어도, 비에 씻겨 말갛게 드러나도,
햇빛에 맨 살 드러나도, 시선이 따갑게 파고 들어도,
있는 것은 있는 것입니다.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꾸미고 가꾸기 보다는,
무엇인가를 주장하고 나를 변호하려 하기 보다는,
실물과 실체를 가꾸고 다듬고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는 것이 낫습니다.

빛 받은 산은 찬란히 빛나고,
어둠 속에서도 침묵 속에 자신의 존재를 선명히 드러내며,
이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가슴 속의 그림 사진 인상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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