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처럼… 철저한 준비로 하나님 꿈 이루는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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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간(時間)과 세월(歲月)을 아끼라

▲말씀이 이해가 안 된다고 실천을 멈추기보다, 실천하면서 의미를 묵상하는 건 어떨까. ⓒ픽사베이

▲말씀이 이해가 안 된다고 실천을 멈추기보다, 실천하면서 의미를 묵상하는 건 어떨까. ⓒ픽사베이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6-18)”.

사전을 찾아보면, ‘시간’이란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져 머무름 없이 일정한 빠르기로 무한히 연속되는 흐름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세월’은 흘러가는 시간을 말합니다. 세월은 글자 그대로 해와 달 같은 큰 규모의 시간을 말합니다. 세(歲, 해)는 일 년, 월(月, 달)은 한 달을 뜻합니다. 세월은 시와 분을 주로 말하는 ‘시간’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 말씀 “세월을 아끼라”를 원문인 헬라어 문자대로 번역하면 ‘값을 지불하여 속량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세상적인 즐거움과 방해 요소를 모두 극복하고 주어진 모든 기회와 시간을 획득하여 주의 뜻을 이루도록 노력하라는 말씀입니다.

불신자들은 악한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치 못하고, 시간과 찾아온 기회와 세월을 그냥 흘려 보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뜻에 분별력을 가지고 주어진 기회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인생에서 끊임없이 공급되지 않는, 제한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시간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으로 시간을 아끼는 법을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운동경기 중 승부가 나지 않아 연장전을 하는 축구와 농구, 핸드볼과 럭비, 풋볼과 아이스하키 등의 운동에는 연장전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과 세월은 연장전이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매일 각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을 발전시키고 인생에 보탬이 될 긍정적 요소를 더할 기회를 날마다 간구해야 하며, 지금 이 순간을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포획해야 합니다.

시간과 세월을 아끼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지혜로운 곳에 내 인생을 투자해야 하며, 즉시 실천하는 자세와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이따 해야지, 나중에 해야지, 한숨 자고 해야지’ 같은 소극적이고 게으른 자세는 결국 후회 막심한 비극만이 기다릴 뿐입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을지라도 당신에게는 귀중한 오늘이 있고, 희망찬 내일이 기다리고 있기에 오늘 하루하루를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삶으로 바꾸어나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주 만물과 우리 인간들이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작품들 중 ‘시간과 세월’이 있습니다. 그 작품은 누구에게나 균등하고 공평하고 공정하게 찾아오지만, 요긴하게 사용하지 못한다면 하나님 나라에서 외면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허구헌날 방탕한 생활에 젖어 귀하디 귀한 시간과 세월을 허송으로 흘려 보낸다면, 예수님의 재림 때는 피를 토하는 맘으로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는 너를 도무지 모른다”며 고개를 돌리시는 날에는 영원한 암흑만이 기다린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린이들이야 얼른 어른이 되고픈 마음에 시간과 세월이 더디 갈 것입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신음하는 암환자들과 시한부 인생들은 5분의 시간도 얼마나 귀하게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그 5분을 더 연장하고 싶어 몸부림치는 애틋한 마음을 보노라면, 지금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이 귀한 시간과 세월을 아끼고 쪼개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려 무던히 애쓰는 신앙인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피와 눈물과 땀을 흘리며 처절한 고통 속에서 철저히 준비했던 선수들에게는 시간과 세월이 더딜 것입니다. 그리고 가수나 연주자가 되기 위해 쓰라린 고통을 감내하며 노력한 사람들에게도 성공의 날이 더디 오는 것 같을지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신앙인들 중에는 철저하게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의 말씀 속에 하늘나라 소망을 두고 인생을 맡긴 신앙인들에게 주님의 재림이 더딜 것입니다. 준비를 철저히 하는 다섯 처녀처럼, 우리 신앙인들 역시 철저한 준비로 하늘나라의 꿈을 이뤄야 하겠습니다.

시간과 세월을 아끼는 준비된 삶을 위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는 주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그 실천의 기초는 바로 시간과 세월을 아끼며 귀하게 사용하는 신앙인들입니다.

우리가 가진 재능은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으로 주어진 선물입니다. 하지만 그것 자체를 겸손이라는 이름으로 부정하고 나 자신조차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세상을 위한 소금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를 발견하고 타인의 장점도 칭찬하며, 예수님께서 우리를 제자로 부르셨듯 우리도 서로가 서로를 주님께서 부르신 이로 인정하며, 세상에서 서로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시간과 세월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소금과 빛의 사명을 성실히 감당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모든 신앙인들은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으로 닮아가는 선민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두들겨 맞고 강도를 당한 사람이 길가에 버려진 모습은 우리 형제자매들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시간에 버려져 있는 상황이 떠오릅니다.

고독과 버려짐의 상황에 대한 인식이 특히 중요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참혹함은 다른 어떤 불의보다 더 쉽게 극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참혹함을 없애는 데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사랑의 마음으로 움직이는 짧은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신실하고 종교적이라고 여겨지는 두 행인은 다친 사람을 보고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행인 곧 멸시받는 이방인인 한 사마리아인은 연민으로 마음이 움직여 길 위의 낯선 이를 형제로 여기고 돌보아 줌으로써 변화를 일으키고 세상을 더욱 형제적인 곳으로 이끌며 안전한 포구의 숲으로 그를 품어줍니다.

이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역시 황금 같은 시간과 세월을 아름답게 경영하는 모범 사례가 아닐까요? 고통 앞에 무관심한 삶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닙니다. 시간과 세월을 선한 곳으로 옮길 수 있는 신앙인만이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가 될 수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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