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고 진실한 평가와 판단을 할 수 있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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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36] 진실한 판단 기준

▲모든 기준을 성경에 두고 있는가? ⓒ픽사베이
▲모든 기준을 성경에 두고 있는가? ⓒ픽사베이

본문: 요한복음 8장 15-16절

주님의 자기 선언이 문제되는 장면입니다. 주님이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선언합니다. 주님의 자기 선언을 두고 바리새인들은 옳지 않다고 말합니다. 주님의 자기 선언과 증언이 옳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그때 주님이 판단에 대한 문제를 꺼냅니다. 바리새인들의 판단과 주님의 판단을 비교하게 됩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진실한 판단 기준’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육체를 따라 판단하지 않는다
인간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육체적이란 말은 인간적인 기준과 세속적 기준을 의미합니다. 주님이 인간적인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을 질타하십니다. 육체를 따라서 하는 판단은 영적인 판단과 대립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육체를 따라’ 하는 판단은 잘못된 본성을 암시합니다. 부패한 본성이 지시하는 대로 따르고 있다는 말입니다. 육체적 편견이 여전히 유대인들의 마음에 만연한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육체적 판단으로 주님을 영접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주님을 현세의 위대한 군주로 보려고 합니다. 로마의 압제에서 백성을 구원해줄 메시야로 봅니다. 주님이 구원자가 될 것이라는 것이 첫째 기대입니다. 이를 밀어 붙이면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다 인간적 판단으로 주님의 증거를 거짓이라고 선언합니다. 만일 주님 말씀을 듣고 영적인 의미에 따라 판단했더라면, 달랐을 것입니다. 그들은 메시아의 음성을 들으면서 세상의 빛을 보았을 것입니다.

알지 못하면서 판단하는 바리새인들이 문제입니다. 영적으로 까막눈이었기 때문입니다. 영적 판단을 했다면, 주님이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아임을 알아보았을 것입니다. 육체적인, 인간적인 판단이 문제되는 이유입니다.

2.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사람을 판단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15절 말씀은 주님께서 정말 판단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닙니다. 역설적으로 바리새인들의 판단 문제를 표명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바리새인들은 주님을 섣불리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무도 판단하지 않는다”는 말씀의 숨은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먼저는 바리새인들의 판단 기준이 옳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급하게 엉터리로 판단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판단 시기 문제입니다. 지금은 판단할 때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주님의 ‘최후 심판’이 나중에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어느 성경학자는 이 말씀에 들어 있는 말을 이렇게 재생했습니다. “너희는 외모로 나를 판단하고 무엇보다도 내가 아무도 판단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를 정죄하고 있다. 너희는 내가 메시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처럼 나를 대적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때문에 내가 메시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너희들은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다.”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생각할 때, 더 맞아 떨어지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메시아의 강림은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주님이 “나는 아무도 판단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새겨야 할 이유입니다.

3. 하나님과 함께 판단한다
혼자서 임의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16절에서 지금은 함부로 판단하지 않지만, 내가 판단을 한다면 그 판단은 참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육신을 따르지 않고 본질적 진리에 따라 심판하기 때문입니다.

주님 말씀은 최후 심판이 실행될 것을 암시합니다. 주님의 심판은 사람처럼 어떤 것에 따라 기울지 않고 공정할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잘못된 심판을 다시 청원해 재판을 요구합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실에서도 공정하지 않음이 드러납니다. 어떤 사람은 죄가 많아도 조사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먼지까지를 털어 기어이 감옥에 집어넣고 맙니다. 그래서 이 잘못된 재판 때문에 감옥살이를 하고, 억울하게 죽은 사람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심판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의 심판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매우 공정한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아무도 주님의 심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심판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주님의 심판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판단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인격은 모두 동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님과 아버지는 다를 수 없는 하나입니다. 그래서 정확하고 엄격한 심판이 됩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판단은 아니어도 평가해야 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때 올바른 평가와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는 인생 길에 주님을 만나서 판단하는 지혜의 축복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세상적인 욕심으로 판단하지 말게 하소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많이 판단하지 말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는 주님이 최후의 심판자임을 잊지 말게 하소서. 최후의 심판이 있음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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