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면서 가까이하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은 그 사람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책을 가까이하면 지성인이 되지만, 술이나 도박 등 세상 쾌락을 가까이하면 노름꾼이나 술주정뱅이가 된다. 이처럼 가까이하는 것이 복이 되는 것이 있고, 오히려 화가 되는 것이 있다.
시편 73편에 보면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한다고 했다. 음녀 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으니,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고 하셨다. 기독교의 핵심은 십자가이다. 십자가 없는 기독교는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십자가와 가까이하면서 살아야 한다.
한평생 시각장애인으로 은혜로운 영혼의 찬송시 10,000여 편을 쓴 세계 최고의 찬양 전도자이자 찬송가 시인 패니 제인 크로스비가 있다. 그녀의 찬송시 핵심은 십자가다. 늘 십자가를 가까이했기 때문이다. 찬송가 144장의 “예수 나를 위하여”라든지 439장의 “십자가로 가까이”라든지 279장의 “인애하신 구세주여”라든지, 대부분 회개와 십자가에 대한 찬송시를 썼다.
그녀는 미국인이 대통령보다 더 존경하는 금세기 최고의 인물이 되었고, 한국인이 뽑은 가장 은혜로운 찬송가의 작가가 됐다. 십자가를 가까이함으로 십자가의 능력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위대한 인물이 된 것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