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꿈은 길 위에서 잠들지 않는다”

|  

4월 첫째 주일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스타레이크 시를 방문한 소강석 목사.

▲스타레이크 시를 방문한 소강석 목사.

“꿈은 길 위에서 잠들지 않는다.”

저는 지난주 월요일 우리 총회 산하 농어촌 목회자부부수양회에서 말씀을 전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온 김에 ‘일상적인 투어가 아닌 의미 있는 관광을 할 수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한국 베트남 수교 30주년 행사를 주관하신 우리 교회 최진영 집사님(코리아헤럴드 대표)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여기에 온 김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명소나 혹은 유력한 분을 좀 만날 수 없습니까?”

그랬더니 당장 베트남 대통령 친구이자 5선 국회의원과 저녁식사 자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도 더 의미가 있는 게 없습니까?” 했더니 “그러면 스타레이크시를 방문하시면 어떻겠습니까?” 하는 것입니다.

그곳은 하노이에 있는 60만 평의 노른자 같은 땅에 서울 강남과 같은 특별한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는 곳인데, 우리나라 대우건설이 투자하여 지금까지 개발을 주도해 왔다고 합니다.

1차 사업은 다 완공이 되어 이미 2천 여 세대가 입주하여 있고 2, 3차 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추후 빌라와 아파트가 계속 건설될 뿐 아니라 베트남 국회, 11개 행정부처 등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그 이야기를 듣고 “그러면 그런 곳을 가보고 싶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설교를 마친 다음 날 스타레이크시를 방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안국진 현지 법인장과 직원들이 친히 나오셔서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시는 것입니다.

▲스타레이크 시를 방문한 소강석 목사.

▲스타레이크 시를 방문한 소강석 목사.

스타레이크시는 1996년부터 시작되었다는 설명을 듣고 제가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처음으로 이 사업을 꿈꾼 드림 메이커가 누구였습니까? 혹시 김우중 회장이 입안한 거 아닙니까?” 그랬더니 “맞다”는 것입니다.

김우중 회장이 베트남에 와서 “아, 여기는 정말 호텔과 오피스텔 그리고 신형 아파트와 빌라 등의 새로운 신종 사업이 필요하다”고 하며 이런 신도시 건설의 꿈을 꾸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여러 건설회사가 참여했지만 다른 기업들은 다 그만두고 대우건설이 끝까지 해 왔다는 것이구요.

저는 도시 모형도만 보지 않고,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뿐만 아니라 직접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투어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맨 꼭대기 층에 올라가서 뷰를 보니까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멋있게 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가? 우리나라의 건설회사 하나가 아직도 사회주의 체제인 나라에 와서 어떻게 허가를 받아서 개발을 하고 신도시를 만들 수 있는가?”

▲스타레이크 시를 방문한 소강석 목사.

▲스타레이크 시를 방문한 소강석 목사.

저는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너무 감사하고 대우건설을 추앙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비록 그 꿈을 본인이 이루지는 못했지만 꿈꾸는 자도 아름답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김우중 회장의 꿈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 순간 언젠가 제가 쓴 ‘꿈은 길 위에서 잠들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생각이 났습니다. 저 또한 꿈의 인생이었습니다. 예수 믿는다고 집에서 쫓겨난 이후에 고독한 별빛 아래서 잠들고 차가운 새벽이슬을 맞으며 깨어나는 외로운 길 위의 인생이었습니다.

120원짜리 점심을 사 먹을 돈이 없어서 수돗물로 배를 채우는 가난한 신학생이었지만, 기도원에 올라갈 때면 소나무들을 저의 성도라고 생각하고 설교 연습을 했습니다. 점심값을 아껴서 책을 사 보며 밤마다 지혜의 등불을 밝혔습니다.

바로 이런 꿈이 있었기에 길 위에서 쓰러지고 잠들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눈을 비비며 길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저라고 해서 왜 좌절과 상처가 없었겠습니까? 그러나 꿈은 그 길 위에서 잠들지 않고 계속 걷게 하였고 오늘의 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꿈은 길 위에서 잠들지 않습니다. 물론 잠시 잠들 수 있으나 꿈에는 길이 있기 때문에 또 일어나 걷게 됩니다. 그것이 허상이요 야망에 불과하다면 포기하고 싶을 것입니다. 아니, 좌절하고 절망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꿈은 길 위에서 잠들지 않고 걸어가고 또 걸어가게 합니다.

우리가 꿈을 꾸면 그 꿈은 내 생전에 이루어지든지, 천국 간 후에 이루어지든지 누군가에 의해서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일단 꿈을 꿔야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이 나를 통해서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내 자녀를 통해서 이루어져도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 모두 아름다운 뷰티플 드리머(beautiful dreamer)가 되어 길 위에서 잠들지 않을 찬란한 별빛의 꿈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비판 왕따 아이 눈물 울음 비난 손가락 손가락질

성찰, 남 비판 앞서 자신 돌아보고 살피는 것

비판 싫어하면서, 비판 즐겨해 거듭난 성도들, 비판 못 버리나 사탄의 열매, 암의 뿌리 될 뿐 당사자 없을 땐 이야기 말아야 4. 비판의 후유증 생각 없이 그저 재미 삼아 비판을 즐기는…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기총 정서영-미즈시마 대사 환담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미즈시마 日 대사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부모 권고로 유년 시절 천주교 종립학교 다녀 이스라엘 대사 거치며 성경에 대해 많이 생각 해결할 문제 있지만 경제·안보 등 윈윈 가능 한·일 공통 과제 협력 위해 한기총 역할 부탁 정 대표회장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중요해 자유민주주의 양국, 이해하며 …

임신 중절 수술 홍보

“‘36주 낙태 브이로그’에 ‘낙태 잘하는 곳 광고’까지…”

형법의 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법 입법 공백이 4년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명윤리·학부모·프로라이프 단체들이 일제히 조속한 관련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월 ‘36주차 임신 중단(낙태)’ 브이로그가 국민…

다큐 인사이트

KBS <다큐 인사이트>, 동성애 일방적 미화·권장 방송

‘아빠만 2명’인 女 4세 쌍둥이 등장시켜 ‘특별한 가족’ 주장 엄마 없는데 ‘조금’만 다르다? 10.27 연합예배 이후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대법원의 동성 파트너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등에 대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조명되고 있지만, 각종 미디어에서…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유신진화론, 하나님 직접 창조 부인… 과학의 성경 지배”

유신진화론 개념 7가지와 비판 1. 초자연적 개입 제한, 간접 창조 → 하나님 무로부터의 창조 확고 2. 방향성 있는, 우연/인도된 진화 →설명 불가능 문제 해결 딜레마 3. 진화론 이어 그릇된 자연신학 →기독교의 하나님과 다른 신 돼 4. 특별계시 제한하는 창조…

열혈사제 2

<열혈사제 2>: 교회 이미지 희화화와 자정능력 상실

천주교 신부들이 주인공인 SBS 드라마 가 시작됐습니다. 김남길(김해일) 신부와 박경선(이하늬)를 비롯해 김성균(구대영), 백지원(김인경) 등 1편 출연진들 외에 성준(김홍식), 서현우(남두헌), 김형서(구자영), 김원해(고독성), 고규필(오요한), 안창환(쏭삭), 한성규(…

김기창 예수의 생애

전쟁 당한 국민들에 위로와 희망 준 김기창 화백

성경 테마 역사적 회화 완성 조선 풍속화 양식 예수 생애 제한된 색조, 엄숙함 증폭해 ‘집단적 기억의 형태’로 계승 사회봉사, 더 깊은 예술세계 예술 탁월성 의미 있게 사용 김기창(1914-2001)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 박래현의 처가집이 있는 군산 인근의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