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옳다’와 ‘그르다’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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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요즘 들어 우리 사회는 들을 때마다 가슴 답답한 사건들이 연속으로 터지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그렇지만 교회적으로도 그렇다. 교회를 빙자해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야 할 사람들이 가장 믿을 수 없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그렇다. ‘팬덤’으로 인한 보복심리가 발동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일에 팩트와 상관없이 무조건 보복을 일삼는다. 국가적 망신 같은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 개인의 돈벌이를 위해서는 유튜버 영상에 개인의 인생을 자극적으로 표현하고 인격 살해도 서슴지 않는 세상이다. 그야말로 악의 끝을 향해 달리는 것 같다.

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되었을까? 일단 ‘옳다’ ‘그르다’가 분명하지 않고 도덕적 기반이 무너져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법을 집행하는 공직자가, 다음 세대를 키우는 교육가들이, 그리고 이 사회의 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성직자들이 사람들로부터 믿을 수 없는 인격으로 의심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서글픈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나라의 미래를 과연 내다볼 수 있는지, 우리에게 장래가 있는지 의심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우리 젊은이들의 눈에 나라의 미래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면 이 책임을 누가 져야 할까? ‘옳다’와 ‘그르다’의 경계는 악한 자가 도사리고 있을 뿐이다. ‘옳다’와 ‘그르다’를 정확히 하면서 정직하게 사는 우리 성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설동욱 목사(다산 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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