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왜 돈이라면 목숨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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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오늘날 인간의 희로애락은 돈으로 인해 발생한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돈 때문에 연을 끊고, 형제 간에도 돈 때문에 원수가 되어 산다. 많은 사람이 인생의 목표가 돈이 되어서 돈 때문에 울고 돈 때문에 웃는다. 사실 돈에 대해서 자유로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돈 앞에 서야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앙에서도 마찬가지다. 돈 앞에 섰을 때 그 사람의 신앙을 볼 수 있다. 자본주의에서 돈은 신과 같은 위치에 있다. 신의 자리에 돈이 있어 일단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돈을 손에 넣고자 끝없는 탐욕 속으로 빠져들고, 돈이 나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돈을 높이니 자연히 돈의 횡포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돈은 이미 화폐라는 가치를 넘어 우리의 정신까지 지배하고 있다. 이 세계의 도덕성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는 막강한 힘이 돈의 권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예수님은 이러한 돈에 대한 인간의 욕심과 돈의 관계를 이미 꿰뚫어 보셨다. 그래서 주님이 “네 보물을 땅에 쌓지 말라”고 하시면서 돈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보물이라고 말씀하셨다. 처음에는 보물이라고 하시다가, 24절에 가면 재물로 표현하셨다. 맘몬이라고 하는 돈의 신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맘몬의 신인 재물을 의지하지 말고 보물을 하늘에 쌓는 지혜로운 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설동욱 목사(다산 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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