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령강림주일과 청년주일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사도행전 2:1-4)”.
‘청년’이란, 국어사전에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창 힘이 넘치는 때에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청년 실업 문제와 결혼, 그리고 주거 문제 등으로 적잖은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실업 문제는 사회에 큰 충격을 주는 문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일은 유월절 후 50번째 되는 날인 오순절, 성령강림절이었습니다. 이날 성도들이 한 곳에 모여 있을 때, 갑자기 그들에게 성령이 충만히 임했습니다.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는 표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곧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들렸으며,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각 사람에게 보였습니다.
또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본래 하나였던 언어가 바벨탑 사건으로 혼잡케 되어 서로 알아들을 수 없게 됐는데, 방언으로 모든 민족들이 각기 자기 나라 말로 복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령 충만으로 제자들의 방언을 여러 나라에서 온 각 사람들이 자기 나라 말로 알아듣게 됐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교회가 탄생했으며, 그곳에 모여 성령 세례를 받은 자들은 영적 이스라엘을 형성하는 핵심 인물들이었습니다.
복음을 들은 그들이 자기 나라로 각각 돌아가면서, 복음이 천하 만국으로 퍼져나간 시발점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에 이르는 길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선택받았다는 보증이 아니라, 민족과 지역에 관계없이 온전한 복음을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 주일은 그런 표적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을 기념하는 성령강림 주일이자, 미래 교회 주역인 청소년들이 우정과 정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키우며 자라도록 돕는 청소년 주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부활 이후 요한복음을 묵상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며, 그 알맹이가 영원한 생명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그리스도인은 유대인들의 유월절을 부활절로, 오순절을 성령 강림절로 지냅니다. 유월절이 이집트 종살이에서 물리적 해방을 기념하는 것이라면, 부활절은 인류가 죽음으로부터 생명으로 해방됐음을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오순절이 모세가 받은 율법을 통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머물 수 있는 행위적 계약이라면, 성령강림절은 십자가를 통하여 구원받은 이들이 진리요 보호자이신 성령께서 이루시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살아갈 믿음과 희망의 약속입니다.
이는 영원한 생명을 알리는 시작이며, 성령의 다양한 은사를 통하여 이 땅 위에서 이미 그 생명을 향해 성도로서의 의무를 다하며,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실천해 나가는 것입니다.
성령 강림은 부활의 열매이며 완성입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어 오셨던 곳으로 다시 가셨지만, 약속대로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 안에 머무시는 지속적인 현존의 보증입니다. 성령 강림은 새로운 부활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이며, 교회의 탄생일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스승의 죽음에 직면한 사도 공동체는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지상 최대의 사명을 수행할 능력도 용기도 부족했던 허술한 조직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으면서 줄곧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만 전념하였습니다.
하지만 오순절에 성령께서 거센 바람과 함께 불꽃 모양의 혀로 나타나시어 사도들 위에 내렸고, 그 순간 그들은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성령의 은사는 그들에게 놀라운 능력과 용기를 베풀어, 한 번도 배우거나 들은 적도 없는 다양한 언어로 민족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게 해주었던 것입니다.
그날 베드로의 담대한 설교로 한꺼번에 삼천 명이 세례를 받은 온전한 교회 공동체가 탄생됐습니다. 당시 베드로는 당시 천하게 여겨지던 어부이자 배우지 못한 무식한 자였지만, 예수님으로부터 사람을 낚는 어부로 임명돼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선물로 받은 뒤 복음의 전사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예수님의 수제자가 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계는 성령강림 주일을 통해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민족은 옛부터 이방 나라로부터 거센 침략을 많이 겪은 민족이었습니다. 거센 회오리의 세월 속에서 그나마 잘 버티며 견뎌내었던 것은, 수많은 청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라의 위기 때마다 자신의 신분을 마다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목숨을 내던지면서까지 나라를 위해 훌륭히 싸웠던 우리 젊은 청년들의 기백과 용기는 지금 세계 10위의 강국으로 만들어냈던 계기가 아니었을까요?
더구나 오늘 유튜브에서 도올 김용옥의 충격적 고백을 접했습니다. 막장 좌파인 그의 실체는 “북한은 나의 이상향”이라고 말하는 좌파 중 좌파였습니다.
그래도 먹물이 많은 사람으로 청년들의 기대가 컸지만, 결국 실망을 안겨준 그는 막장 좌파의 대명사로서 본색은 그저 파렴치한, 돈과 권력 앞에 아부를 떠는 상종 못할 인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편히 잘 먹고 잘 살면서, 그리고 많은 노동자와 애국자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과로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편히 잘 살고 있으면서 “북한은 나의 이상향”이라고 떠들 것이 아니라, 차라리 북한으로 가서 살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미군 철수를 외치면서 자신의 자녀들은 미국에 유학을 보내면서 호의호식하고, 현 정부에 대한 옳은 비판이 아니라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시위하며, 국민을 현혹하며 갈라치기 하는 데만 열중하는 그들의 민낯은 청년들에겐 실망 그 자체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서로 짝을 이뤄 자녀들을 마음놓고 생산하는 분위기와 프로그램으로 나라를 이어가야 할 판국에, 오롯이 자신들의 권력과 부귀영화만을 위해 한 번도 손에 기름 한 방울 묻혀본 일 없는 그들이 노동자를 위하는 것처럼 포장하며, 오히려 그것을 이용해 자신들의 세만 부풀리는데 혈안이 된 그들을 이제 더 이상 묵과해선 안 될 것입니다.
‘외교는 굴종! 민생은 실종, 윤석열 OUT! 1년이 10년 같았다. 진보당 부산시당, 입당문의 051-646-XXXX’이라고 쓴 현수막을 보노라면, 역겨움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 방송에 도배하다시피 나오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건은 정말 젊은이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고통 아닐까요? 온갖 거짓말과 사기, 그리고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와 도덕적, 윤리적,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상실한 사람을 국회의원이라고 옹호하려는 좌파들과 주사파들은 이제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때가 아닌가요?
아시타비(我是他非)란 사자성어가 또 다시 두각을 나타냅니다. 아시타비란 “나는 옳고 타인은 틀렸다”는 뜻의 신조어입니다. 같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자신은 문제 삼지 않고 다른 사람은 비방하는 경우를 말한다고 국어사전에서 말해줍니다. 더구나 내로남불을 한자로 쓴 것입니다.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지성용 신부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의혹을 두둔했습니다. 지 신부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남국은 법을 어긴 것이 아니다”며 “그저 제 돈으로 투자한 것이고 평소 검약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것을 청년 문제와 위선 프레임으로 엮어, 대통령실 공천 관련 태영호 건부터 대일본 굴욕 외교 부정론을 회복해 보려 한다”고 했습니다.
지 신부는 “누구든지 욕망이 없는 자, 김남국에게 돌을 던지라”며 “진보는 돈 벌면 안 되는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남국은 힘내라, 민주당 개혁을 위해 끝까지 싸우라”며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제정신인가요? 물론 천주교에서도 비주류에 속해 있지만, 성직자로서 옳은 판단 가운데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말 그대로 정의구현을 위해 성직자로서의 인격과 도덕, 윤리와 공정과 평화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맞나요?
오히려 한쪽으로 편향된 자신들의 이념 때문에 치우쳐버린 저울은 언제 다시 평행선을 이룰 수 있을까요? 그 무게와 부피는 언제쯤 정확하게 드러날까요? 성직자로서 자질과 인격은 어디로 갔는지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할 옳은 성직자로서의 자격이 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 법을 어긴 그들을 조용히 찾아가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일을 하지 않도록 권면하고 기도해야 할 분들이 오히려 사람들이 죄를 짓도록 부추기고 있으니, 훗날 주님의 타작마당에 가서 뭐라 하실지, 애가 타는 일이기도 합니다.
지금 나라 안에서는 국민 세금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생산성 없는 각종 협회를 비롯하여 각종 단체, 그리고 광주 5,18 항쟁에 가담하지 않은 자들을 색출해 혈세가 새나가는 것을 철저히 막아야 할 것입니다. 그 새는 돈을 청년들을 위한 사업으로 옮겨놓아야 할 것입니다.
청년들이 활기차게 거리를 활보하며, 산업현장의 기둥으로서 책임을 다할 때, 그 나라는 미래가 보이는 것입니다. 젊은 남녀 청춘들이 사랑하며 그 사랑의 결과로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아름다운 결혼을 통해 자녀들이 주렁주렁 열매 맺는 놀라운 정원으로 물들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가정의 달 5월도 끝자락 즈음입니다. 성령강림 주일을 통해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이 불꽃같이 피어나, 사랑과 용기로 나아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복음전파를 위해, 목숨을 내놓기까지 순교함으로 구원의 승리를 거둔 오순절의 역사를 통해, 아파하는 이 땅에 청년들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 하겠습니다.
이 땅 청년들을 위한 사역으로, 골목에는 어린아이들이 뛰어놀고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집 저 집에서 끊이지 않는 마을로, 우람한 청년들과 수줍은 꽃송이 같은 처녀들이 들끓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찬양과 기도로 이 세상을 누리며, 우리 가정과 교회, 이 나라와 민족의 젊은 피들을 위해, 모든 신앙인들이 한데 어울려, 이 땅에 복음의 전군기지를 만들어 열방을 향해 날마다 복음 들고 나아가며 승리하는 군병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