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해도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사물은 그 짙고 여림의 농담으로,
자신의 모습을 어둠의 천 위에,
윤곽과 어둠의 두께로 선포합니다.
밝음 속에 보이는 색과 빛의 조절.
어둠 속에 보이는 무채의 짙음과 여림.
그 옅은 검은 회색 여백 위에 그려진 어둠 속의 만물과 빛의 절묘는,
밝음의 빛남 뿐 아니라,
절제의 흐림과 그늘의 어두움일 수도 있음의 선언입니다.
삶은 아픈 것입니다.
어두워서 슬프기도 하고,
빛이 밝아 고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백성인 우리는, 그 밝음도 어두움도 기쁨의 시련도 괜찮습니다.
그 어두운 시련의 시절, 그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눈 감으니 더 선명히 보이고,
눈 뜨니 더 시원히 보이고,
마음으로 보니 살아도 괜찮고,
사랑으로 눈뜨니 세상과 사람 내 주변도 살 만합니다.
캄캄해도 보이는 아름다움을 놓치지 마소서.
안 보이면 눈 감았다 다시 보시고,
그래도 안 보이면 마음 감았다 다시 보시고,
그래도 보이면 더 기도하소서.
은혜로 눈 뜨소서, 사랑으로 눈 뜨소서.
아무리 우리 삶이 고통스러워도,
바람에 쓸렸다 다시 일어나는 풀처럼 일어나소서.
착한 마음 가지고 살면, 선한 마음 가지고 살면, 주님 마음 가지고 살면,
그 어떤 어둠의 지경도 기쁨의 화판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