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우리를 속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는 시 구절이 있지만, 그래도 슬프거나 노하고 싶습니다.
지치고 서럽고 아프기 때문입니다.
삶의 상황이나, 내 앞의 누구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조차 비애를 느껴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어떤 순간에도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그 모든 것이 내 삶에 주어진 나의 소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는 방법은 다양하시기도 하고, 기묘하기도 하십니다.
슬픔인 줄 알고 그 포장을 푸니, 그것은 진정한 기쁨이었습니다.
눈물로 씻어 눈이 밝아져서 보니, 세상은 아름다운 축복의 동산이었습니다.
언제나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무지를 깨닫는 순간부터,
우리의 죄악과 부끄러움과 누추함을 느끼는 순간부터,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여시고, 은혜를 주시고, 새로운 세계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 하나님의 은혜를 느낀다면,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심을 믿는다면,
내가 겪는 어려움은 나뿐 아니라 그 누구도 겪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나는 엄살을 부릴 시간이 아니라,
삶의 열정을 다해 무엇인가를 이루어야 할 은총의 장면에 서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는 우리 손에 그 어떤 소재가 들려도 괜찮습니다.
황금 보석 그 어떤 고귀한 소재가 내 손에 있어야만 예술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무게의 황금 보석보다,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 더 비싼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술은 소재의 재질을 넘어,
그 소재를 어떻게 다루었고 다듬었고 그의 삶과 영혼을 부어 넣었느냐에 따라, 완성도가 결정됩니다.
한 줌의 금가루보다, 한 줌의 물감이 더 비싼 결과를 이룰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내게 주어진 그 어떤 것도 하나님 주신 내 인생 최고 소재라 여깁시다.
이제까지 축적된 내 삶의 모든 것, 혼신을 다해, 인생의 작품을 이루도록 합시다.
기쁨을 넘어 환희의 세계로 갑시다.
그 어떤 삶도, 그 어떤 인생도, 아름다울 수 있고 하나님의 최고 작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