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중심이 되는 것이 있다. 사람일 수도 있고 철학일 수도 있다. 그것이 그 사람이 살아가는 데 버팀목이 되어 쓰러지지 않게 한다. 중심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볼 때도 불안하고 갈팡질팡하게 된다. 자기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이 사람이 말하면 그런가 하다가, 저 사람이 다르게 이야기하면 또 그런가 하면서 분위기에 휩쓸리면서 살아간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중심을 잡아 주는 사람이 있어야 그곳이 안정되고 평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것이 죽은 사람일 수도 있다.
여러분이 산책하다가 보면 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살아 있는 나무에 죽은 나무를 버팀목으로 세워 놓은 것을 보게 된다. 때로는 살아 있는 나무가 죽은 나무에 기대어 의지하고 버티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는 버팀목이 되는 지도자가 없다고 안타까워한다. 이는 교회나 성도들에게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을 초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주의 전을 사모하는 마음이 식고 은혜가 식고 있다. 말로만 신앙생활을 하려고 하지 몸으로 하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순례자의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순례자는 반드시 눈물 골짜기를 통과할 것이기에 가슴에 시온의 대로를 품어야 한다. 그래야만 생명샘을 발견하게 되고 이른 비의 은택을 입게 되는 것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