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누구나 죽을 것입니다.
그 “언젠가”는,
내가 알고 있는 시간이거나,
혹 내가 원하는 시간은 아닐 것입니다.
자신이 생명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인생은 없습니다.
그 어느 날처럼,
그 어느 것처럼,
그 어느 사람처럼,
그 어느 날도 문득 다가올 것입니다.
어떻게 살다 갈 것인가?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남겨질 내 삶의 인상은 무엇일까?
삶은 덧없는 것이고, 죽으면 그만이다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런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 생각한다면,
우리가 이제까지 이루어온 주님을 믿는 믿음의 세계도 부정당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순간의 세계에서 영원의 세계로의 편입일 뿐입니다.
삶은 사랑하고 갈 뿐인 여정입니다.
삶은 사랑을 남기고 갈 뿐인 작품의 길입니다.
삶의 흔적과 기억은 사랑의 흔적과 사랑의 기억입니다.
우리의 마지막 호흡의 순간,
우리의 마지막 호흡의 즈음,
우리 앞에 아련히 보이는 영상은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내 존재감 과시를 위한 가엾은 누추함, 실망과 상실보다 더 아픈 미움과 질투 시기.
되지도 않고 더 망가지는 거짓과 위장 버리고, 진실히 깨끗이 정직히 살다 갑시다.
사랑하다 아프고, 사랑하다 죽고, 사랑하다 갑시다.
한번,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꼭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