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표현 방법은 다양합니다.
말로 하는 발언.
글로 표시하는 마음과 뜻 전달.
표정 몸짓 및 각종 다양한 방법으로 구사되는 또한 의사표현.
결국 내 뜻과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여, 상대에게 뜻을 전달하는 발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놓칠 수 없는 분명한 또 하나 표현 방법이 있습니다.
침묵입니다.
침묵은 소리 없음만 아니라,
그 자체가 지니고 있고, 또 너무나 명확히 뜻을 전하는 힘을 가진,
의사 표현입니다.
금요일 점심 지난 오후, 문득 창밖을 바라봅니다.
며칠 비 뿌린 뒤에 선명히 드러난 각 종류들과,
깊어진 푸름의 나무들이 이룬 산의 선, 짙은 코발트 푸른 하늘.
그 위에 피어 있는 흰 뭉개구름이 탄성을 지를 만큼 눈부십니다.
작렬하는 햇빛에 구름의 흰 색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소리는 진공 상태이나,
아름다움은 압축되어 더 선명합니다.
요즘 자주 생각 듭니다.
침묵의 힘.
침묵의 아름다움.
표현되는 말보다 침묵할 때 발하여지는 빛과 눈부심.
때로는 심지어 침묵이 주는 있어 보임조차.
때로 침묵의 상태가 불편이 아니라 편안과 기쁨일 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입니다.
주님은 정제되고 절제된 말씀이었고, 발언은 그 자체가 힘이고 능력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