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인내하며 끝까지 애씀의, 기쁨과 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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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열심히 해서 잘 되면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착하고 선하게 살아서 모두 복 받는다면, 별 할 말도 없습니다.
삶이란 항상, 그 당연한 것이 반드시 쉽지만은 않기에,
애도 쓰고 아픔도 겪고, 극복의 기쁨과 감격 과정을 통한 능력도 얻습니다.

이제까지 살아온 길 생각해 보니,
늘 삶은 그렇게 합리적이지만은 않았고,
또 늘 그렇게 내가 생각하는 대로, 심은 대로, 거두는 것만도 아니었습니다.

내가 착각한 경우도 있고, 부족한 식물 심고 과대한 기대를 한 적도 있습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그 최선의 수준이 너무 낮아 무엇인가를 이루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내가 그를 설득할 만한 분명한 논리와,
그 논리가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할,
차고 넘치는 사실(팩트)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대개의 경우 세상을 사는 우리 인생들은, 각각 차이가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나는 이십년 생각하고 다듬고 결정한 것을,
이것이 맞아 아무리 설명한다 한들,
그것을 처음 대한 사람이 어떻게 그 이십년의 결과물을 순간에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섭섭해야 할 일이 아니라, 과한 욕심일 뿐입니다.
당연히 그 간격을 채워 건널 대가를 치르어야 합니다.

한 번 설명해서 끝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 번에 그 마음에 모든 것이 받아들여지는 사람은, 일단 특별히 우수한 사람이든지,
아니면 상대에 대한 절대적 신뢰가 있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 신뢰는 깊고 오랜 시간을 거쳐, 한 층 한 층씩 쌓아 올려진 세월의 탑일 뿐입니다.

세월의 탑을 쌓아 올려야 합니다.
그냥 기다린다고 그 탑이 쌓아 올려지는 것이 아니라, 유효한 수고와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실.
그리고 상대가 인정할 때까지 인내하며 끝까지 기다리고, 애씀이 기쁨되고 기쁨이 이룸되는 축복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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